[신년기획]“포스트 코로나 시대, 사역의 다변화 필요…‘본질’은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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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포스트 코로나 시대, 사역의 다변화 필요…‘본질’은 지켜야”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1.01.06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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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예측 가능한 미래를 준비하자 ②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른 교회의 미래 (하)

지난해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는 불과 1년 만에 인간의 삶을 크게 바꿔놓았다. 비록 분야를 막론하고 사회는 엄청난 불편과 손실을 떠안았지만 한편으로는 발전을 앞당길 대변혁을 맞기도 했다. 위기와 기회가 동전의 양면처럼 맞닿은 것이다. 이 가운데 올해부터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면 이 지긋지긋한 바이러스와의 전쟁도 언젠가 끝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우리의 삶이 결코 팬데믹 이전으로는 돌아가지도, 돌아갈 수도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문제는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기독교 안에도 이미 뉴노멀이 도래했다는 사실이다. 교회가 본질을 회복하면서도 창의적인 사역들을 펼치지 못한다면 코로나19가 종식돼도 당장 예전처럼 예배와 봉사가 활기를 띄리라 장담할 수 없다. 이에 예측 가능한 미래를 준비하자그 두 번째 편에선 온라인교회부터 가정교회, 그리고 사회적 책임을 행하려는 작은교회까지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교회가 나아갈 방향과 그 실천적 사례를 조명해본다.

온라인 사역의 필연적 병행
코로나19 이후 가장 달라진 일상 중 하나는 비대면의 활성화다. 방역지침에 따라 성전에 모일 수 없게 된 교회들 역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속속들이 온라인 예배를 개설했다. 이 같은 현상은 코로나19가 해소된다고 바로 백지화되진 않을 전망이다. 물론 온라인 예배가 현장 예배를 완벽히 대체할 수 없고, 사역의 전부가 돼서도 안 된다. 다만 코로나19가 물러난 뒤에도 한동안은 병행돼야 한다는 게 대개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온택트 시대 현대인들의 디지털 소통은 단순한 유행이 아닌, 패러다임의 전환이라는 백석예술대학교 영상학부 이기호 교수는 온라인을 통해 사람들은 흩어짐이 아니라 창조적 연결을 경험하고 있다이제는 교회가 설교 실황 등 단순히 신기술만 모방할 게 아니라 성도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쌍방향예배를 고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교단 차원에서도 온라인 사역을 풍성히 할 자료들을 개교회들에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사실, 미국의 경우 온라인교회는 이미 낯설지 않다. 현재 매주 7만여 명의 성도들이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라이프닷처치(Life.church)가 대표적인 예다. 이곳에선 기존의 오프라인교회들이 부득이하게 인터넷 예배를 드리는데서 나아가 성도간 교제까지도 SNS로 활발하게 진행된다. 물론 이를 두고는 신학적 반론도 크다. 특히 주일예배는 신앙인들의 정체성이자 역사상 전쟁과 재난 상황에도 포기할 수 없었던 영역으로 결코 온전한 대안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다양한 소그룹, 현장예배로 연결
향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합친 올라인’(All Line) 교회의 필요성도 이 같은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 만나교회에서 파생된 미디어교회도 그중 한곳으로써 온라인상 신앙생활이 궁극적으로는 오프라인 예배와 공동체의 회복으로 이어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시스템은 간단하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예배를 드린 성도들은 댓글로 기도제목을 나눈다. 이후 직장인’ ‘초신자등 다양한 온라인 소그룹에서 활동하게 된다. 장애인이나 해외 유학생, 가나안 성도 등 다양한 이유로 영상 예배만 드리던 이들도 온라인에서 양육을 경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여기서 목회자와 일대일 매칭이 되면 전화심방 혹은 성경공부 등 직접적인 만남으로 연결된다. 덕분에 그동안 만나교회와 타 지역교회로 발걸음을 돌린 성도들도 여럿이다.


2018년 시작돼 현재 700여명의 성도가 온라인 소그룹에 속해있다는 미디어교회는 지난해부터는 개인의 취향과 관심사에 따라 모이는 살롱 소그룹도 만들었다. 가령 자녀양육에 관심이 많은 부모들을 위한 금쪽같은 내 새끼그룹부터 다이어트그룹까지, 종류도 다채롭다. 이는 인터넷 커뮤니티 문화가 트렌드로 부상한 가운데, 아울러 코로나19를 계기로 현대인들이 관계의 양보다 질을 더 우선시 여기는 상황에서 신선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가 끝나면 대면 모임의 활성화에 주력하겠다는 미디어교회 박의성 전도사는 결국 미디어교회도 지역교회확장을 돕는 수단이다.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나아가는 과정, 연결점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안 그래도 이단 콘텐츠가 범람하는 상황에서 기성교회의 형태만을 안전하게 여기고 안주해선 안 된다다만 급변하는 시대에 발맞추면서도 본질은 지켜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소신을 밝혔다.

신앙교육의 주체로 우뚝 선 가정
이처럼 본격적인 비대면 사회로 전환되면서 공예배를 회복하는 일은 최우선 과제 중 하나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가정예배혹은 가정교회의 중요성도 설파한다. 코로나19로 재택 생활이 늘면서 워라밸문화가 정착될 경우,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증대됨에 따른 자연스런 결과다.

신간 회복하는 교회, 우리가 다시 모일 때’(생명의말씀사)를 통해 다움교회 양승언 목사는 코로나19가 우리에게 준 긍정적 영향 중 하나는 신앙교육에 있어서 가정의 역할과 중요성을 확인시켜준 것이라며 위기의 시대, 공동체성이 강한 교회가 살아남는다. 외적 공동체 회복의 핵심이 사회적 책임을 깨닫고 섬김을 실천하는데 있다면, 내적 공동체 회복의 핵심은 소그룹에 있다. 가정예배와 가정교회는 바로 그 시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양 목사는 사랑의교회 국제제자훈련원에서 13년간 사역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한국교회는 신앙교육에 있어 교회학교와 가정이 협력하는 모델과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주일학교가 교과 과정에 부모를 참여시키는 것부터 성인들을 훈련시킬 때 자녀 신앙교육에 대한 사명감을 고취시키고, 구체적으로 실천시키는 것도 방법이라며 가정을 교육의 주체로 세워갈 것을 당부했다.


방법론보다 본질회복이 우선
그러나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예배와 사역의 형식에 변화가 필요하다면서도 동시에 방법론에만 치중하는 것은 단연 경계한다. 대신 오랫동안 성도들이 느꼈을 영적 갈급함을 해소할 말씀을 돌이키는 게 최우선이라고 전한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예배란 무엇인지에 관한 근본적인 고민이 나오면서 더 중요해졌다. 더욱이 유튜브만 접속해도 각종 기독 콘텐츠가 쏟아지는 형편에서 크리스천들은 단순히 감동을 넘어 진정 영이 살아나는 말씀을 원할 것이다.

한편, 코로나19는 말씀 이외에도 한국교회가 놓치고 있는 또 하나의 본질을 상기시켜줬다. 그것은 바로 이웃사랑, 섬김의 사명이다. 이를 위해선 우선 대형교회 및 교단의 어깨가 무겁다. 윤리와 도더적 의무를 다해야 함은 물론, 2의 코로나 사태를 대비해 별도의 예산을 적립하고 각종 통계를 토대로 가상 시나리오를 염두에 둔 위기대응 매뉴얼을 마련하는 것도 좋은 방편이다. 교단을 비롯한 거대 공동체가 상생을 위한 역할을 확대하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작은교회들도 각자 형편에 맞게 섬김을 실천할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서울 낙성대에 위치한 한사람교회는 2019년부터 여행하며 섬기라는 태그(tag·‘찍다란 의미) 운동을 벌였다. 여행하기 좋아하는 젊은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기획한 창의적 문화선교의 일환이다. 관광지에 방문한 성도들은 숨겨진 개척교회·복지관 등을 섬김의 장소로 택하고, 여행 도중 짬을 내 크고 작은 봉사를 실천한 뒤 돌아오면 된다.

한사람교회 서창희 목사는 현대인들의 특성에 맞춘 유쾌하고 의미 있는 사역이라고 소개하며 코로나19 이후 많은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는 마음은 누구나 갖고 있을 것이다. 그들에게 당위를 내세우지 말고, 자연스레 동참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하나님은 각자가 처한 환경에 따라 사명을 주신다작은교회들은 큰 교회의 사역에 무력감을 느낄 게 아니라 스스로 존재의 의미와 정체성을 찾아서 섬김의 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각 지역 교회들로 부르심을 받은 크리스천들은 사회 각 분야에서 공공선을 추구하는 선교적 교회이자 흩어지는 교회로 살아야 할 것이다. 양승언 목사는 그리스도인은 세상으로부터 부르심을 받은 하나님의 백성이자, 세상에 보내심을 받은 자들이라며 사람들은 팬데믹 동안 기독교인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봤다. 각자의 가정과 일터에서 신앙을 증거하고 복음을 살아냄으로써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우리의 책무는 더 커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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