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교회' '목사' 키워드, 지난해 온라인 게시글과 댓글 분석
"4대 이슈는 ‘코로나19 확산’, ‘신천지’, ‘전광훈’, ‘목회자 강력범죄’"
한국교회탐구센터(소장:송인규 교수)가 지난 30일‘빅 데이터로 본 2020 한국교회 주요 4대 이슈’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온라인 주요 이슈는 ‘코로나19 확산’, ‘신천지’, ‘전광훈’, ‘목회자 강력범죄’로 파악됐다.
이번 분석 결과는 기독교 관련 정보 전문기관 목회데이터연구소와 온라인 빅데이터 분석 전문업체 ‘골든 플래닛’에 의뢰해, 2019년 12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네이버 뉴스’,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카페’, ‘다음 카페’에 게시된 본문과 댓글 중 ‘기독교’, ‘교회’, ‘목사’를 키워드를 부여해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다.
4대 이슈 중 단순 버즈량(특정 주제에 대한 웹 상의 확산 지표)은 ‘코로나19 확산’이 가장 많았으며, 관심도는 ‘신천지’, 참여도는 ‘전광훈’이 가장 높은 주목을 받았다.
‘기독교/교회/목사’ 키워드에 대한 주요 연관어를 보면, 전체의 21%가 ‘코로나19’로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년도에는 ‘신천지’가 약 10%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가 되는 부분이다. ‘목회자 강력범죄’를 제외하면 다른 이슈들이 모두 코로나19와 관련된다는 점도 특징이다.
한국교회탐구센터는 “신천지뿐 아니라 지역교회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기독교를 코로나19와 함께 비난하는 댓글이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기독교 이미지가 더 실추되는 결과로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기독교/교회/목사’로 검색했을 때 ‘코로나19 확산’ 게시글이 매월 1만 건 이상 꾸준히 유지됐다. 특히 3월 ‘대구 신천지 코로나19 확산 이슈’가 2만4,157건, 8월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 코로나19 확산’ 관련 글이 3만2,573건으로 급증했다.
4대 이슈 중 ‘신천지’는 코로나19 확산 책임론과 역학조사 비협조에 대해 공분을 사는 글들이 정점을 이뤄 2월 1만944건, 3월 9,869건을 기록했으며, 4월 이후 매월 2,000건 수준에서 유지되다, 8월 이만희 구속으로 4,701건으로 늘어났다.
‘전광훈’ 관련 글은 8월 이전 매월 1,000건 이하에 불과했지만, 8월 광복절 집회 논란으로 버즈량이 1만3,536건으로 급증했다. 2020년 ‘목회자 강력범죄’ 관련 게시글은 ‘그루밍’ 연관어 빈도수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채널별로 보면, ‘네이버 뉴스’에서 ‘코로나19 이슈’(34%), ‘전광훈’(11%) 순으로 언론들이 관심을 나타냈다. ‘네이버/다음 카페’ 역시 ‘코로나19 이슈’(18%)가 가장 관심을 나타냈지만, 2위는 여성 카페와 맘 카페에서 주로 거론되면서 ‘목회 강력범죄’가 기록됐다. ‘네이버 블로그’는 2위가 ‘신천지’였으며, 블로거들이 신천지 이슈를 확대 재생산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기독교/교회/목사’ 세 가지 키워드 검색에 대한 12개월 데이터량은 총 89만7,971건이었으며, 온라인 예배가 진행되면서 주일설교 관련 자료가 크게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설교, 말씀묵상 및 공유’ 글이 2만8,498건으로 압도적이었다.
키워드 관련 ‘긍정 순위’에서 1위는 ‘설교, 말씀묵상 및 공유’, 2위 ‘불우이웃돕기’, 3위 ‘주사랑공동체 교회의 베이비박스’였다. 반면 ‘부정 순위’는 ‘지역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산’, ‘전광훈’, ‘목사자 강력범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