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서울시에 ‘장기기증인 기념공원’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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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서울시에 ‘장기기증인 기념공원’ 조성된다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0.12.29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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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생명나눔 공간 되길”

새해 국내 최초로 서울시에 장기기증자의 생명나눔 정신을 기리기 위한 기념 공원이 조성된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박진탁 목사)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장기기증자 기념 공원 조성 등을 포함한 2021년 예산이 통과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장기기증 활성화 및 장기기증자 예우를 위한 기념 공원 조성은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들의 오랜 염원이었다. 본부가 지난 2018686명의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많은 유가족(44%)들이 원한 예우 프로그램은 생명 나눔의 뜻을 기릴 수 있는 기념 공원 조성이었다.

이에 서울시는 장기기증자의 생명 나눔 정신을 기리고 유가족들의 자긍심을 높이고자 2020년 기념 공원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그 결과 기념 공원 조성 검토 예정지로는 청계천,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 남산공원, 북서울꿈의숲 등 4곳이 선정됐고, 향후 타당성 검토와 공원 관련 부서와의 협의를 통해 2021년 기념 공원 조성에 착수할 계획이다.

한편, 장기기증자의 생명나눔 정신을 기리기 위한 기념 공원은 이미 장기기증 선진국 등에서는 다양한 형태로 조성돼 있다. 우리나라는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시행규칙 제262호에 따라 추모공원과 조형물을 설치할 수 있으나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생명나눔 기념 공원이 건립된 선례는 없으며, 내년 서울시에 기념 공원이 조성되면 국내 최초가 된다.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모임인 도너패밀리의 회장 강호 목사는(65)기념 공원 조성은 사랑하는 가족을 먼저 떠나보내며 장기기증을 결정한 유가족들에게 매우 기쁜 소식이라며 서울시에 조성되는 기념 공원이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에게 희망을 전할 뿐 아니라 시민들에게 생명나눔의 가치를 전하는 명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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