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개혁·신학교육의 개혁
상태바
교회개혁·신학교육의 개혁
  • 승인 2004.06.2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교회는 한때 초고속 부흥 일로에 있었지만 정체되기 시작한 지 벌써 10년이 가까워진다. 정체의 함량도 폭이 더 커지는 것 같고 미래 교회의 여건도 더 어렵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의 흐름이나 오늘의 문화가 그렇게 형성돼 가는 것 같다.

이런 때 진정한 교회갱신작업은 어떠해야 할까? 먼저 중요한 것은 바른 영적 지도자(교역자)와 성숙된 평신도 지도자들을 확보해 목회 일선에 투입하는 것이다. 지금 한국교회는 막연한 근본주의의 보수신학이나 과격한 충격을 주는 진보신학 등의 대립으로 인해 변화하는 21세기 목회에 탄력있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태로서는 투명하고 성숙된 미래 목회를 기대할 수 없다.

이제 미래를 위한 개혁과제 중 필자는 신학교육의 개혁과제를 논하고자 한다. 교회갱신 중 가장 기초가 되는 사역은 교회의 지도자들이 변화돼야 한다. 이에 가장 기초된 것은 신학교육이다.

첫째는 신학대학에서는 목회 현장과 균형이 맞는 신학교육을 해야 한다. 지금 한국신학교의 교육을 보면 학문 위주의 일방적 주입식 강해가 많다. 신학대학의 교수는 반드시 목회 경력자를 엄선해 신학과 삶이 조화된 자기 체험을 가진 실천목회를 가르쳐야 한다. 그래야 신학교에서의 배움은 목회 현장의 실습이 될 수 있다. 이는 교수 임용에서부터 교수 방법까지, 그리고 학생과 교수가 함께 호흡이 맞는 현장교육이 되도록 해야 한다.

둘째는 목회자 재교육 제도와 평신도의 지속적인 교육이다. 많은 교회가 10~20년 전에 신학교에서 배운 신학을 근거로 목회하다보니 변화가 없는 판에 박힌 목회를 반복하고 있다. 목회자는 끊임없이 영적 성찰과 오늘의 문화에서 적용할 수 있는 재교육이 지속돼야 할 것이다. 이는 각 교단 총회와 신학대학의 몫이다.

셋째는 미래 지향의 통일신학의 적용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통일은 많이 외치고 있으나 진정한 통일론이 어떤 것인지 분명치 않다. 여당의 통일론, 야당의 통일론, 교회의 통일론이 각각 다르다. 특별히 한국교회의 통일론이 무엇인지 선명치 않다. 국민 전체의 바른 통일관이 없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어떤 이념의 장애에 걸려 보수와 진보로 대립해 잘못된 이분법적 해법으로 통일의 시각을 가지게 된다면 한국교회는 잘못된 미래 한국에 대한 책임을 면하지 못할 것이다. 이는 비단 통일론뿐만 아닌 대북관도 마찬가지다.

넷째는 기타 문화 시책에 따른 목회 현장의 변화 모색이다. 가정사역, 상담사역, 여성 진출 사역 등도 현실 적용에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