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사랑하라는 가르침 준수하는 연합단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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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사랑하라는 가르침 준수하는 연합단체 될 것"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0.12.0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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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제69기 신임회장 이경호 의장주교 취임 기자회견
교회협 신임회장 이경호 의장주교가 지난 4일 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교회협 신임회장 이경호 의장주교가 지난 4일 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69기 교회협 신임회장 이경호 의장주교가 서로 사랑하라는 그리스도의 새 계명을 준수하는 교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경호 의장주교는 지난 4일 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주교는 회장으로서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고 지도해 주기를 부탁드린다교회협이 실천해야 할 선교과제를 수행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주교는 먼저 교회협 제69회기 총회 주제인 새 계명의 길을 걸으라와 관련해 주님께서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주시는 새 계명은 서로 사랑하라는 것이라며 코로나 팬데믹은 우리에게 서로에 대한 사랑과 신뢰 없이는 어떠한 위기도 이겨낼 수 없다는 사실을 일깨워 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서로를 소중하게 여기어 사랑하고 보듬을 때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루고 하나님과 피조세계 전체를 섬길 수 있음을 더 깊이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이 주교는 특히 이태원의 코로나19 확산 사례에서 나타난 외국인과 동성애에 대한 혐오, 교회의 감염사례 보도 이후 교회를 향해 번진 혐오를 언급하면서 오직 사랑만이 더 안전한 사회, 더 온전한 평화를 향해 가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것이 나와 다른 사람들을 향한 혐오와 차별이라며 우리는 이 모든 과정을 보면서 혐오와 차별은 어떤 의미에서도 우리가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도움이 되지 않음을 확신했다고 덧붙였다.

교회협 신임회장 이경호 의장주교가 지난 4일 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교회협 신임회장 이경호 의장주교가 지난 4일 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주교는 이밖에 팬데믹 상황 속에서 업무 폭증오로 고통 받는 배달 노동자 문제와 빠르게 붕괴되고 있는 환경 문제 등을 언급하면서 교회가 화해와 평화를 이루는 일에 앞장설 것 약자와 소수자의 지지자가 될 것 온전한 창조질서를 회복하는 일에 힘을 쏟을 것 교회의 변화를 위해 일할 것을 다짐했다.

그는 끝으로 교회협의회의 설립 목적과 정신을 위해 노력할 것을 천명했다. 이어 교회협의회에 속한 교단들은 저마다 소중한 역사와 전통, 신학 그리고 신앙이 있다. 가맹 교단들은 서로에게서 배워야 하고 더 겸손하게 서로의 이야기를 경청해야 한다교단마다 다양한 입장과 주장이 있지만 서로 사랑하라는 주님의 계명을 새기고, 함께 영적인 분별과 식별을 통해 더 큰 뜻을 위해 협력하고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회협 신임회장 이경호 의장주교는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제6대 교구장 주교이자 대한성공회 의장주교로 섬기고 있으며, 학교법인 성공회대학교 이사장과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사회복지재단 이사장, 대한기독교서회 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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