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과 육에 속한 싸움이 아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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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과 육에 속한 싸움이 아니니…
  • 김인영 장로
  • 승인 2020.11.17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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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이 급하고 빠른 시대다. 디지털로 대변되는 세상이다. 변화가 엄청 빠르다. 느린게 도무지 용서가 안 된다. 하지만 바뀌는 환경과 변화에 적응이 쉽지 않다. 적응이 어려우면 혼자 불편한대로 살면 된다. 하지만 의식의 변화나 가치관의 변화라면 얘기가 다르다. 혼자 불편한 게 아니라 이웃과의 조화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달라진 세상에서 대세와 시대적 유행을 따르며 적당히 살면 그만이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과 절대 진리, 신앙양심에 관한 문제라면 그럴 수는 없다.

이런 점에서 요즘 신앙인들이 살기 쉽지 않은 시절 아닌가 하는 우려가 커진다. 신앙인들에겐 너무나 당연한 것이 세상 사람들에겐 너무나 당연하지 않으니 말이다. 정치권에서 추진되는 차별금지법이나 낙태법 등이 대표적이다. 동성애의 위험성을 간과 하거나 생명을 임의적으로 지우는 일은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정면으로 어긋나는 일이다. 신앙인으로선 절대로 타협되어서는 안 되는 사안이다. 그래서 뜻있는 신앙인들이 여론을 움직여 보려고 발을 동동 구르지만 대부분은 무관심하다. 아니 나서는 이들을 광신자 취급하는 분위기이다. 코로나 대유행이 일부 기독교 광신도들에 의한 광화문 집회 때문이라는 식으로 여론몰이 되는 상황이다. 살인자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 아니던가.

권력의 의지에서 반기독교 분위기가 감지되어서 그런지 대부분의 교회는 잠잠하다. 단합된 목소리나 움직임이 별로 없다. 대형교회나 교회 큰 지도자들도 크게 들리는 목소리가 드물다. 심지어 나서긴커녕 차별금지법에 호응하는 지도자나 신앙인들도 있다. 그러니 신앙인 꼴보기 싫어하는 세상 사람들은 더욱더 신이나 광신도 추방을 외친다. 하기야 구약시대에 거짓 선지자와 참 선지자의 대립은 종종 있었다. 참 선지자는 하나님의 명 대로 당시 왕에게 심판과 회개를 진언 하지만 거짓선지자는 평화의 때 등 권력자가 듣기 좋은 말을 하면서 대립하곤 했다.

인권이나 평화, 다양성, 이런 용어들로 대변하는 인본주의적 시대의 흐름은 교회와 신앙인들에게 분명 친화적이지 않다. 그래서 참 신앙인으로 살기는 쉽지 않다. 외로움이나 왕따를, 불이익이나 보복을 각오해야 할지 모른다. 어쩌면 죄악이 관영한 세상을 홍수로 쓸어버리기 전에 하나님 명을 받아 방주를 만들던 노아의 심정 이 내심정이 될 지도 모른다. 우리의 싸움은 분명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하는 싸움이리라. 그래서 2천 여 년 전 주님이 이리 말씀하시지 않았겠는가?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라 나를 인하여 너희를 욕하고 핍박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스려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 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을 이 같이 핍박하였느니라”(마 5:10~12)


노원창일교회·전 KBS 보도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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