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성갑의 장(腸) 건강법 장질환의 원인
상태바
노성갑의 장(腸) 건강법 장질환의 원인
  • 승인 2004.06.2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급성설사, 절식이 치료약

장의 운동이 심해지거나 장 점막으로부터의 분비가 지나치게 이루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장 점막을 비정상적으로 자극하는 음식을 먹었을 경우이다. 소화되기 어려운 것을 과식하여 위나 장이 소화불량을 일으키면 그 음식이 이상 발효나 부패를 일으키게 된다. 그에 의해 생긴 물질이 점막을 자극하는 것이다. 유해 물질을 먹거나 병원균이 장내에서 독소를 냈을 때도 똑같은 일이 일어난다.

둘째, 장 점막에 어떤 병변이 있어서 자극에 대해 과민해져 있을 경우, 장관이 염증이나 궤양을 일으키면 그것이 장 벽에 대해 이상 자극으로 작용한다. 셋째, 장의 활동을 지배하는 자율신경 기능에 이상이 일어났을 경우, 정신적은 긴장, 특히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어 부교감 신경이 흥분한다.

또 세균독소가 원인이 되어 수분 분비가 지나친 경우도 있다. 설사 증상은 크게 급성과 만성 두 종류로 나뉜다. 급성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일어나는 경우가 많으며 과음, 과식 등에 의해서도 일어난다. 또 스트레스도 커다란 원인이 된다.

만성 설사는 몇 주일에 끝나는 것도 있고 1년 이상 계속되는 것도 있는데 급성일 때처럼 하루에 수십번씩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일은 거의없다. 기껏 하루에 1~2회 정도 화장실을 가거나 설사와 변비가 주기적으로 되풀이되기도 한다. 위장, 소장, 췌장, 간장, 담낭 등의 질환이 원인인 경우는 거의 대부분 만성이다. 만성설사에 피가 섞이거나 발열, 전신쇠약, 식욕부진, 체중감소 등이 따를 때는 궤양성 대장염, 아메바성 이질 등의 병일 가능성도 있다.

급성 설사를 고치는 방법은 아주 단순하다. 결론부터 먼저 말한다면 절식을 하는 것인데 실제로 가벼운 설사일 때는 식사를 한두 번 거르는 것만으로도 낫는다. 하지만 너무 지나치게 절식을 하면 체력이 소모되어 오히려 회복을 더디게 하는 정도로 그쳐야 한다. 또 설사를 하면 수분을 대량 배설하므로 절식중이라 하더라도 수분만은 공급해주어야 하는데 차가운 음료는 장운동을 자극시켜 좋지 않으므로 따뜻한 물을 마시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얼마간 절식을 하다가 가벼운 유동식을 먹어 보아 설사나 복통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조금씩 여느때의 식사로 돌아가면 되는데 그동안 지방이나 섬유질이 많은 식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노성갑내과의원 전문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