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 교회 여름 공동프로그램 활성화를
상태바
도·농 교회 여름 공동프로그램 활성화를
  • 승인 2004.06.2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농 교회의 균형 발전을 위해 대도시 교회들이 적극 노력해야 한다는 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름성경학교를 앞두고 농어촌 교회의 성경학교와 수련회를 위해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교회가 늘고 있다. 농어촌 교회 어린이들을 초청, 함께 여름성경학교와 수련회를 갖는 교회가 있는가 하면, 교사가 부족한 교회의 여름성경학교를 도우려는 교회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현재 농어촌 교회가 재정난과 교사 부족, 교육시설과 장비 부재로 운영이 어려운 실정에 처해 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또 한편으로는 농어촌 교회에 대한 도시 교회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대도시 교회들이 농어촌 교회 어린이들을 초청하는 경우 성경학교 행사 기간에 신자 가정의 민박 등을 통해 참가 어린이 및 교사들의 숙식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도시 교회 젊은이들이 여름 수련회 장소를 농어촌 교회와 연결함으로써 수련회 기간에 농어촌 교회의 여름성경학교 봉사에 합류하는 등 다각적인 협력을 모색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그런데 도농 교회의 협력 프로그램은 철저한 준비와 계획 아래 이루어져야 한다. 농촌 사회가 당면한 현실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목적의식이 결여된 상태에서 단순한 행사로 치러진다면 오히려 농촌 교회에 실망감을 안겨주게 된다. 따라서 도농 교회 여름 프로그램의 내용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한 많은 연구가 있어야 한다.

특히 농촌 봉사에 참여하는 도시 교회 젊은이들은 노력 봉사에 앞서 정신적인 면, 특히 복음을 그들에게 심어주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햐 한다. 그러나 농어촌 교회에 무엇을 주고 온다는 자만심은 금물이다. 단지 봉사활동을 통해서 봉사자 스스로가 배우고 깨닫는 것으로 오히려 감사하게 생각하는 겸허한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

농어촌 어린이들을 도시 교회에서 초청하는 경우, 농어촌 교회는 도시 교회의 ‘모 교회’나 다름 없는 마음으로 따뜻하게 맞아주어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이번 여름이 도시와 농어촌 교회의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면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