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 아동 교회가 특별 관심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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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 아동 교회가 특별 관심 가져야
  • 승인 2004.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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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을 한 달여 앞두고 있다. 학교 급식을 받지 못해 점심을 굶어야 하는 아동들에 대한 관심과 대책을 서둘러야 할 때다. 사회 일각에서는 올 여름 결식아동과 함께 할 ‘방학교실’의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곳이 눈에 띄고, 음식점과 문구점 등 지역 내 결식 아동을 돕기 위해 주민들이 나선 곳도 있다. 그밖에도 ‘굶은 아동들을 배불리 먹이자’는 목표 아래 ‘열린 학교’를 운영, 결식 아동들이 공부하고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려는 캠페인도 전개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우리 사회에서 부분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결식 아동 돕기가 교회에서도 지속적으로 전개됐으면 하는 바람을 갖는다.

하루 3명 꼴로 생계형 자살을 한다는 경찰청 통계나 신용불량자, 비 정규직 노동자 등 신 빈곤층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변협의 인권보고서 내용은 사회의 빈곤문제가 어느 정도 위험 수위에 도달해 있는가를 잘 설명해 준다.

우리는 IMF 이후 가난과 실직, 사업 실패, 가정 해체, 빚 등의 이유로 자녀와 동반 자살을 하거나 자녀를 유기하는 사회적 사건을 빈번하게 접한다. 이제는 ‘빈곤’의 문제를 제외하고는 사회복지를 논할 수 없기 때문에 사회복지계에서는 빈곤의 문제와 함께 빈곤으로 인한 아동의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정책과 제도, 서비스의 내용을 되돌아보아야 한다는 자성의 소리가 높다.

한 사회단체가 지난해 말 추정한 우리나라 빈곤 아동은 1백만 명이다. 한국 전체 아동 1천1백57만 명 가운데 1백만 명이라는 것은 아동의 8.6%가 빈곤 상태에 놓여 있다는 것을 말한다.

여름방학을 앞두고 교회들은 소외받고 있는 결식아동을 위해 특별프로그램을 마련했으면 한다. 특히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소년소녀 가장 및 결식 아동, 보호자가 생활 능력이 없는 아동들, 월 소득이 최저생활비 이하의 어려운 가정의 아동들을 위해 공부방 마련, 급식, 문화프로그램, 학습 제공, 상담 등의 활동이 적극 펼쳐졌으면 한다. 여름방학 프로그램으로 여름캠프 등 다양한 문화체험 활동과 심리적인 자기 성장프로그램을 마련, 자기 표현의 기회도 갖게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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