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 구호 아닌 ‘말씀회복’으로
상태바
개혁, 구호 아닌 ‘말씀회복’으로
  • 운영자
  • 승인 2020.10.23 10: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517년 10월 31일은 마르틴 루터가 종교개혁의 발단이 된 95개조의 논제를 비텐베르크 대학 교회 정문에 붙여 면죄부 매매 등에 대한 신학적 토의를 제의함으로써 종교개혁이라는 일대 전환을 가져온 뜻 깊은 날이다.

우리가 매해 이날을 종교개혁일로 기념하는 것은 루터의 개혁운동을 과거에 진열장에 보관해 두려는 것이 아니라 오늘에 역사 속에서 재해석하자는데 있다.

지금까지 한국교회는 ‘교회 갱신’을 외치는 윤리강령과 선언들을 부단히 발표해왔다. 선언들은 한결같이 “한국교회의 성경에 대한 무지, 강단의 세속화, 교권·공명주의, 분파주의, 교회의 기업화, 부도덕, 독선, 물신숭배 등으로 맛을 잃은 소금처럼 되어 세속화되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러한 개혁 선언이 이어져 왔음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안팎으로부터 비판의 화살은 끊이지 않고 있다.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는 종교개혁의 슬로건에는 순교자적 의지가 담겨 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진리를 위해 목숨 걸고 말하고 지키려 하지 않았다. 오늘날 우리가 보여줘야 할 것은 말이 아니라 실천이다. 손해보고 희생할 각오가 있어야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교회가 빛과 소금의 공신력을 회복해야만 우리 사회가 바로 설 수 있음은 부연할 필요도 없다. 

교회의 양심, 진정한 믿음, 정직성을 되찾고 하나님 말씀의 회복과 교회본질 회복, 욕심과 자만을 버리고 자신의 것을 내려놓는 섬김의 자세가 있을 때 한국교회는 나라와 민족을 선도하는 등불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게 될 것이다. 개혁은 구호가 아니라 말씀회복으로 이뤄짐을 명심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