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성경공회 공동 ‘보수교단성경번역추진위원회’조직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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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성경공회 공동 ‘보수교단성경번역추진위원회’조직 구성
  • 승인 2004.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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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합동총회와 성경공회가 새 성경발간을 위해 공동으로 조직을 구성했다.

예장 합동총회(총회장:임태득목사)는 수년동안 새 성경발간을 모색해 온 한국성경공회(대표:이병규목사)와 공동으로 지난 10일 유성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보수교단 성경번역추진위원회’를 정식으로 발족하는 한편 대표회장에 서기행목사(합동측 부총회장, 대성교회)를 선출했다.

새로 발족한 ‘보수교단 성경번역추진위원회’는 오는 9월 합동총회의 허락을 얻어 사업을 본격 전개할 방침이며, 이에따라 성경번역 추진에 대한 각종 홍보활동은 일단 자제키로 했다.

총17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는 합동총회장 임태득목사와 부총회장 서기행목사, 김춘환목사 그리고 회록서기 부서기 부회록서기, 석병규목사, 최병남목사, 권영식장로 등 9명과, 성경공회측에서 회장인 이병규목사를 중심으로 성경공회 태동을 주도한 김태윤목사(고려측), 변남주목사, 김정중목사, 신응균목사, 김용도목사, 서상일목사, 최광석목사 등 8명이 자리를 지켰다.

이날 회의에서는 구약 4권(모세오경 중 1권, 시가서1권 등)과 신약5권(공관복음1권, 역사서 1권, 바울서신1권, 일반서신1권, 계시록 1권)으로 만들어진 시제품을 제작해서 오는 9월총회에 제출하기로 결의했다. 이를 위한 독해는 7월 중순경 진행할 방침이다.

유재원 총신대 교수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합동총회의 최근 번역은 구약의 경우 10권, 신약은 12권이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참여한 번역위원은 총14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추진위원회 발족에 견인차 역할을 한 석병규목사는 “오는 28일 대성교회에서 있을 성경번역 공청회를 통해 새 성경이 꼭 필요한 배경을 분명히 밝힐 것”이라며 “오랫동안 학자 목회자들이 숙의한 결과이기 때문에 충분히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보수교단 연합조직이 정식 발족함에 따라 새 성경번역에 대한 자유주의/보수주의라는 해묵은 이념논쟁이 다시 부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합동총회의 경우, 새 성경번역과 관련해서 성경공회 주축교단인 개혁총회 광주측(총회장:박갑용목사)을 의도적으로 영입하려는 의혹을 받고 있어 교단 내부로부터 심각한 내홍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윤영호기자(yyho@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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