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이은 한국 사랑…수해 입은 지리산 인근에 도움의 손길
상태바
대 이은 한국 사랑…수해 입은 지리산 인근에 도움의 손길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0.09.11 16: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지리산기독교선교유적보존연합, 지난 3일 구례군청에 7천만원 상당 수재지원 물품 전달
(사)지리산기독교선교유적보존연합이 지난 3일 전남 구례군청을 방문해 지역의 수재민들을 위한 지원 물품을 전달했다.
(사)지리산기독교선교유적보존연합이 지난 3일 전남 구례군청을 방문해 지역의 수재민들을 위한 지원 물품을 전달했다.

지리산의 기독교 선교 유적지 보존을 위해 창립된 (사)지리산기독교선교유적보존연합이 장마와 태풍으로 수해를 입은 전남 구례군에 대한 수재지원에 나섰다. 

지리산기독교선교유적보존연합 공동대표이자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소장인 인요한 박사는 오정희 상임이사와 함께 지난 3일 전남 구례군청(군수:김순호)을 방문해 지역의 수재민들을 돕기 위한 7,000만원 상당의 수재지원 물품을 전달했다. LG그룹의 협조로 진행된 이번 지원으로 약 1,300여 개의 물품이 수재민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날 김순호 구례 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수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재민들에게 전하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인요한 박사(존 린튼)는 구례군에 위치한 지리산 기독교 선교사 유적과 깊은 연관이 있다. 그는 이곳에서 선교사 후손으로 태어나서 자랐고, 한국 사람들과 똑같은 배고픔과 질병에 시달리면서 살았다. 인 박사의 증조부인 배유지 선교사(유진 벨)는 호남 선교의 아버지로 불리며, 수피아, 숭일, 영흥, 전주신흥, 기전학교 등을 설립했다. 이밖에 광주기독병원을 세웠고, 문맹 퇴치와 함께 복음 전파에 힘썼다. 

그리고 조부인 인돈(윌리엄 린튼)선교사는 1919년 3.1독립만세운동의 선언문 작성을 배후에서 지도했고, 일제의 식민 지배가 부당함을 국제 사회에 알려, 한국정부로부터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인돈 선교사는 대전 한남대학교의 설립자이기도 하다. 

부친인 인휴(휴 린튼)선교사는 해군 장교로 6.25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에 참여했고, 순천 지역에 결핵 진료소, 요양원을 개설하여 결핵퇴치운동을 전개하여 우리 정부로부터 '국민훈장'과 '호암상'을 받았다. 
     
4대인 인요한 선교사는 한국형 앰뷸런스를 개발하여 전국에 5,000대 이상을 보급하였고, 북한도 40여 차례 방문하면서 수많은 의료장비와 의약품을 전달했다. 그 역시 국가로부터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 
     
현재 지리산의 노고단과 왕시루봉에는 1920년대부터 조성된 노고단과 1960년대에 조성된 왕시루봉 선교 유적지가 있다. 왕시루봉 선교 유적지가 고지대에 조성된 까닭은 한국의 풍토병 때문이다. 당시 67명이나 되는 선교사들이 목숨을 잃었는데, 질병을 예방하면서 휴식과 충전을 하기 위해 해발 800M 이상에 휴양지를 조성했다. 선교사들은 왕시루봉에 머물며 성경을 번역하기도 했다.

선교사 유적지는 현재 문화적, 건축학적, 종교적 가치가 충분히 있는 것으로 인정 받아 지난 2014년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꼭 지켜야 할 자연·문화유산'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