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갱협, 합동총회 내 정치적 혼란상황에 대한 공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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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갱협, 합동총회 내 정치적 혼란상황에 대한 공청회
  • 승인 2004.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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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제89회기 총회를 앞두고 예장 합동총회(총회장:임태득목사)의 정치적 혼란상황이 급류에 휘말리며 결국 계파간 갈등으로 격화될 조짐이다. 전통적으로 영남계 결속이 강한 합동총회는 최근 영남계의 정치적 결속이 이완되면서 추진사업들의 배경을 둘러싼 의혹들이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14개 주요교단의 갱신그룹으로 구성된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를 이끌며 합동총회의 교회갱신협의회 대표회장을 맡고 있는 옥한흠목사(사랑의 교회 원로목사)등 갱신그룹이 지난 7일 임원회를 열고, 최근 합동총회에서 일어나는 각종 의혹사업들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공청회’를 개최키로 결정했다. 교회갱신 그룹이 교단 현안에 대해 직접적인 반응 보인 것은 지난 2000년 제비뽑기 선거 도입 건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2004년 총회 현 상황에 대한 공청회’란 주제로 마련되는 이번 공청회에서는 ▲합동총회 단독 성경번역 출간의 건 ▲은급이사회 기금 전용의 문제 건 ▲타 교단영입의 문제 건 ▲기독신문 문제의 건 등 교단주요 의혹사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어지게 된다.

이날 임원회의에서는, 하지만 교단 주요사안을 다룬다는 부담감 때문에 공청회에 초빙되는 발표자 선정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회의 이후에야 각 주제에 대한 발표자 선정을 마무리했다는 전언이다. 전체 기조발제는 증경총회장이면서 호남지역 지도자인 최기채목사(광주동명교회)가 선정됐다.

공청회는 단독성경 번역의 경우 김인중목사(안산동산교회 담임)와 대한성서공회 민영진 총무를 선정했으며, 은급기금 전용에 대해서는 최근 임태득 총회장을 횡령혐의로 고소한 이신장로(직전 장로부총회장)를, 그리고 타교단 영입 건은 송태근목사(강남교회), 기독신문 건은 김태우목사(부산 신평로교회)가 각각 발표한다.

하지만, 단독성경 번역을 반대해온 성서공회 총무 민영진박사를 발표자로 선정한 것과 관련, 성경출판권 및 저작권 등 직접적인 이해당사자인 단체 대표자를 선정한 것에 대해 교단내부에서 석연치 않은 반응이다.

윤영호기자(yyho@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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