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정기총회 온라인으로 전환…안건토의 없이 임원선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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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정기총회 온라인으로 전환…안건토의 없이 임원선거만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0.09.0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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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지침 준수해 전국 37개 교회에 50명 미만으로 집합해 화상회의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장:김태영 목사)이 교단 역사상 최초로 정기총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9월 21~22일  도림교회에서 예정돼있던 통합 제105회 정기총회는 온라인으로 전환됨에 따라 21일 하루로 단축된다.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만큼 개회선언이후 임원선거만 치러지며 노회에서 올라온 헌의안과 기관장 인준 등의 안건은 일괄 연기된다. 

온라인 정기총회는 통합총회가 수년 전부터 자체 개발해 테스트를 마친 화상회의 프로그램이 사용될 전망이다. 총대들은 화상회의 시스템을 운용할 수 있는 전국 37개 지역교회로 흩어져 노회별로 모인다. 한 교회의 집합인원은 방역지침을 준수해 50명을 넘지않도록 배치할 예정이다.

원래 정기총회 장소로 예정됐던 도림교회는 총회본부 역할을 맡는다. 구임원과 신임원을 비롯해 진행인원들과 영등포노회가 도림교회에 모여 정기총회에 참여하게 된다. 도림교회를 제외한 36개 교회에는 총회직원이 파송돼 현장 관리감독 역할을 맡는다. 

통합총회는 사상 최초로 치러지는 온라인 정기총회인 만큼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한다는 각오다. 3일 열린 주요 현안 브리핑에서 사무총장 변창배 목사는 "전자출석 프로그램을 이용해 각자 모바일로 출석체크를 하고, 동시에 현장에서도 참석 인원을 계수해 보고하는 등 혼선이 발생하지 않도록 엄격하게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장 중요한 일정인 임원선거의 경우 모바일로 전자투표를 진행하는 방식, 현장에 기표소를 설치해 투표하는 방식, 현장에서 거수로 의사를 밝히고 계수하는 방식 등을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기 조재호 목사는 "처음 시도되는 방식이지만 앞으로 맞이하게 될 뉴노멀 시대의 표준이 되고 미래 지향적인 회의 방식으로 안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통합총회 임원회는 지난달 26일 온라인 정기총회 개최를 결의하고 규칙부에 관련 유권해석을 문의했지만, 규칙부는 지난달 28일 회의에서 규정상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내린 바 있다. 

임원회는 규칙부의 결정에 대해 한 번 재심의를 요청할 수 있는 규정에 따라 다시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고, 이에 규칙부가 3일 온라인 정기총회가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내리면서 최종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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