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그러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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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그러면 안 된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0.09.02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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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면서 교회와 신앙인들이 뭇매를 맞고 있다. 교회를 다니는 신자들 중 확진자가 전국에서 발생하고, 집단감염 형태로 번지면서 세간의 비판은 날로 거세지고 있다.

사랑제일교회와 전광훈 목사, 8.15 광화문 집회 등 정치적 갈등까지 코로나 사태와 맞물리면서 갈등은 첨예해졌다. 예배의 가치에 공감하기 어려운 일반 국민들은 코로나 확산 과정에서 대면 예배를 도무지 이해하지 못한다. 교회는 이제 혐오와 증오의 대상처럼 여겨지고 있다. 기사 중 댓글은 더 읽기가 힘든 지경이다.

교회 안에서도 누군가는 목숨처럼 현장 예배를 지켜야 한다고 하고, 또 누군가는 교회가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그렇지 못한 교회의 모습을 사죄한다. 교회와 교인이 방역지침을 어기고 이웃들에게 오히려 해를 끼쳤다면 그건 교회 공동체의 책임이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을 부끄러워하고, 교회를 부끄러워해서는 안 된다. 예수를 믿는 것은 영광스럽고 특별한 은혜가 아닌가.

요즘 코로나19 상황을 겪는 신앙인들 중 몇몇은 교회 다닌다고 말하기 창피하다고 하는 말들을 한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러면 안 된다. 오히려 바른 교회가 있고 좋은 세상을 위해 노력하는 신앙인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도록 노력하자. 성경이 말하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보자. 비난한다면 기꺼이 사과하자. 복음은 결코 부끄러운 것이 아니지 않은가.

한편으론 교회를 향한 근거 없는 비난에 침묵하지 말아야 한다. 언론 탓만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분명 최근 코로나 관련 일반 매체의 교회를 향한 시선은 편향되어 있다. 교회 관련 기사만 쓰면 독자들에게 팔리기(?) 때문일 것이다. 취업이 취소되거나 예정된 수술이 연기된 경우도 있다. 일반적이지 않더라도 실제 일어난 일이다. 이를 침묵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공의의 하나님을 믿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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