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0년 이슬람 인구 1위. 성장률 개신교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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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0년 이슬람 인구 1위. 성장률 개신교의 2배”
  • 이인창
  • 승인 2020.08.18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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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데이터연구소, 퓨리서치센터 ‘미래종교 예측’ 통계 분석
2050년 기독교-이슬람 비슷…유럽·북미 기독교인 감소 심각
지용근 대표, “세속화 대응하는 선교와 목회 전략 필요하다”

목회자를 위한 통계 자료를 매주 발표하고 있는 목회데이터연구소(소장:지용근)가 미국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공개한 ‘미래종교 예측’(2010~2050) 조사 결과를 다시 조명했다. 

‘미래종교 예측’은 2015년 발표됐지만, 퓨리서치센터가 오스트리아 IIASA(International Institute for Applied Systems Analysis)와 함께 전 세계 234개국 2,500개 이상 인구조사와 설문조사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한 방대한 종교 관련 예측 자료이다. 

자료를 보면, 2010년부터 2050년까지 세계 종교인구 변화를 예측한 결과 2010년 ‘종교인’은 85%, ‘무종교인’은 16% 비율을 보이다가, 2050년이 되면 ‘종교인’ 87%, ‘무종교인’ 13%로 종교인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2010년 전 세계 인구의 23%에 해당하는 16억명이 이슬람교를 믿고 있지만, 2050년이 되면 30%, 28억명으로 무려 63%나 이슬람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기독교는 35%, 힌두교 34%, 유대교 16%, 불교 -0.3%, 무종교 9% 성장률을 예상할 수 있었다.

이런 추세라면 2050년까지는 비슷한 수준이나마 기독교 인구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유지하겠지만, 2070년 이후에는 이슬람교가 세계 1위 종교로 역전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변화의 요인으로는 무엇보다 이슬람 교인들의 높은 출산율 때문으로 보인다. 2010년 종교별 합계 출산율을 보면 무슬림이 3.1명, 기독교인 2.7명, 힌두교인 2.4명 무종교인 1.7명 불교인 1.6명 순으로 무슬림이 기독교인보다 0.4명이 더 많다. 

퓨리서치가 주목한 다른 요인은 ‘종교 스위칭’이다. 즉 종교를 이탈하거나 다른 종교로 이동하는 경우이며, 2010~2050년 기독교인 6,605만명이 기독교를 이탈해 가장 많은 변화를 보이고, ‘무종교인’이 6,149만명이 새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기독교인은 남성 감소폭이 4,411만명으로 두드러지며, 대륙별로 보면 ‘북미’에서 기독교인이 2,770만명으로 가장 많이 이탈할 것으로 보였다. 유럽 역시 북미와 비슷한 2,382만명이 기독교를 이탈할 것으로 추세가 예측됐다. 

기독교 자체에 대한 분석을 보면, 퓨리서치센터는 2050년 전체 기독교인 수는 전 세계 인구의 31%를 차지하고, 기독교 연간 성장률이 2010년 1.0%의 절반에 이르는 0.5%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2010년 대비 2050년 대륙별 기독교인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이 115%로 가장 높게 증가하고, 중동-북아프리카 43%, 아시아 태평양 33%, 중남미 카리브해 지역 25% 순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인다. 반면, 전통적으로 기독교가 강한 유럽과 북미 등이 약세가 예상된다. 유럽 지역은 -18%나 감소하고 북아메리카는 8% 수준에서 증가할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2050년 전체 무슬림 인구는 전 세계 인구의 30%를 차지하고 연간 성장률은 2010년 1.8%이다가 2050년이 되면 1.0%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2050년 개신교 연간 성장률의 2배 수준이다

기독교와 마찬가지로 대륙별 무슬림 비율에서 중동 아프리카(94%),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35%), 아시아 태평양(30%)의 높은 증가가 예상되며, 기독교 인구가 크게 줄었던 유럽에서는 현재 6%에서 10%로 무슬림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지용근 소장은 “세속화시대에서 종교 인구가 쇠퇴하기보다 오히려 강화된다는 의미의 통계 결과이다. 그러나 유럽과 북미 대륙은 급격한 세속화 과정에서 기독교가 영향력을 잃어버리고 있는 현실”이라며 “우리나라도 급격하게 세속화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기독교 인구 감소에 주목해 원인을 잘 분석하고 변화하는 환경에 맞는 선교 전략과 목회 전략을 제정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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