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교회들이 뭉쳐 이루어내는 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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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교회들이 뭉쳐 이루어내는 일들
  • 공종은 기자
  • 승인 2020.07.27 2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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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서로돕기운동 등 작은 교회 돕기 사역 활발하게 전개

십시일반 마음 모아 교회 보수-목회자 치료비 등 지원
해외 선교지-교회 간판 달기까지 목회 협력과 격려

작은 교회, 그리고 작은 교회에서 사역하는 목회자들의 마음은 누구보다 작은 교회와 작은 교회 목사들이 잘 안다. ‘광에서 인심 난다’는 말도 있지만, 작은 교회 목회자들의 사정을 보면 꼭 맞는 말은 아니다. 오히려 작은 교회가 작은 교회를 더 잘 돕는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사정과 마음을 훤히 알기 때문이다. 작은 교회 목회자들이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나누기 시작했다. 함께 모여 기도하고 공부도 하고 어려운 일들은 서로 마음을 모아 해결한다. 교회 사정과 형편을 훤히 아는데도 만 원, 이만 원이 모여 수백만 원, 수천만 원을 넘었다. 한 교회에서, 한 목회자에게서 나온 게 아니어서 더 큰 마음이고, 이것이 필요한 곳에 나누어진다.

목회자서로돕기운동이 진행했던 교회 마당 콘크리트 타설 작업.
목회자서로돕기운동이 진행했던 교회 마당 콘크리트 타설 작업.

# 목회자서로돕기운동

목회자들 사이에서 알게 모르게 작게 번져가는 모임이 하나 있다. 목회자서로돕기운동연합(대표:김성찬 목사. 더조이유니언). 2년 전인 2017년 서로의 전인적 필요를 채우기 위한 소박한 모임으로 출발했지만, 그 움직임은 어느 기관에 뒤지지 않게 힘찼다. 사회선교기관인 하늘소리연구소 설립에 필요한 비용 전액을 후원했고, 적잖은 이 비용은 한 사람 두 사람 모인 작은 교회 목회자들의 마음 때문에 가능했다.

회원은 70여 명. 이들이 마음을 모아 후원이 필요한 목회자들을 찾아내 후원금을 지급하면서 일하도록 격려하는데, 이게 벌써 70여 건에 5천만 원이 넘었다. 지난해에는 퇴임한 목회자의 은퇴를 축하하는 모임을 갖고 목회 사역의 수고를 위로하기도 했다.

농촌 일손 돕기와 교회 지붕 방수공사와 수리, 투병 중인 목회자와 가족 후원은 중요한 일 중에 하나다. 봄가을로 농장 정비가 필요하거나 비료 주기, 수확 등 일손이 필요한 곳은 어디든 달려갔고, 방수공사와 수리가 필요한 교회라면 먼 곳을 마다하지 않았다. 서까래를 비롯한 목재를 보강하고, 2중 비닐을 두 겹으로 지붕을 덮어 비가 새지 않게 하는 것은 물론 차광막은 4중으로 덮고 고정하고, 부식된 내부 천장 마감재도 보강했다. 회원 교회의 주변 정비작업과 지원도 빠트리지 않는다. 청소년 비전센터 페인트 작업과 교회 마당에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진행했다.

해외 선교지 교회에도 이들의 손이 미친다. 지난해에는 방글라데시의 구초그람교회 사택 보수공사에 필요한 비용 전액을 지원했고, 회원 중 5명이 5월 중순 방글라데시로 들어가 보수공사에 직접 참여했다. 

“병으로 고생하는 목회자들을 심방하고 위로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에요. 강직성 척추염으로 투병 중인 목회자와 3종 암으로 몸이 아픈 목회자를 심방하고 위로하면서 이들의 치료비를 후원하는데, 성탄절에도 작은 교회 목회자들과 작은 케익을 나누면서 성탄의 기쁨을 함께하고 있어요.” 

올해는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모임과 계획이 진행되지 않는 가운데도 여러 일들을 했다. 경기도 북부지역의 다문화국제학교 교육체험관 건립 공사를 위한 자재비와 인건비를 지원했고, 공사에 직접 참여해 일손을 거들기도 했다. 그리고 캘리그라피로 문화예술선교의 지평을 여는 목회자에게 필요한 아이패드를 구입해 전달했다.

대표 김성찬 목사(양지교회)는 “서로 비우고 나누며 위로하고 격려해 서로의 전인적 필요를 채우는 모든 일을 협력으로 이루어내는 것이 목회자서로돕기운동연합, 더조이유니언의 목표”라고 말하고, “주님께 받은 달란트를 필요한 곳에 나눔으로써 우리가 서로 돕고 주님이 주시는 풍성한 기쁨을 누리는, 기쁨과 쉼, 유무상통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교회 간판-무료 성찬기 나눔

재정이 어려운 교회를 위해 교회 간판을 무료로 설치하거나 성찬기 무료 나눔을 하기도 한다. 작은 교회들을 위한 사역, 작은 교회 목회자들을 돕기 위한 일을 늘 고민하는 윤선디자인(대표:정윤선)은 교회 간판 설치 비용을 전액 부담하면서 간판을 설치해준다.

‘미자립 교회 간판 달아주기’. “지난해 홍천 서부교회 간판을 새로 달아드렸는데, 간판과 함께 교회 창문의 오래된 시트지까지 모두 바꿨더니 목사님이 정말 좋아했다. 그래서 올해도 작은 교회를 위해 무엇을 도와주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간판 달아주기를 또 하기로 했다”고 정 대표는 말한다. 디자인부터 제작, 설치 등 150만 원에 육박하는 비용은 모두 윤선디자인이 부담한다.

지난달에는 개척 교회 사모들을 초청해 현장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듣는 시간도 가졌다. 이때 나온 제안 중 하나는 ‘전도지 월간 구독’. 정 대표는 “디자인이 색다르고 예쁜 전도지를 매달 필요한 만큼만 구입해서 사용하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걸 도입해 보려고 한다”면서 “영상으로 개 교회들의 디자인을 도울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카페교회 최광순 목사는 ‘작은 교회를 위한 성찬기 나눔’을 진행한다. 천 개 교회를 목표로 진행하며 자립 교회는 신청을 받지 않는다. 1차로 10개 교회를 선정해서 발송하는데, 제품 모두 최 목사가 직접 손으로 깎아 제작하는 목재 성찬기 세트다.

최 목사는 “포도주 병은 특히 손이 많이 가서 하루에 1개 정도 가능하고, 성찬잔은 크기가 클수록 작업시간이 많이 걸린다. 크기가 150mm 정도의 성찬기 세트는 하루에 1개 정도 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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