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르완다 헤이건회장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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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 르완다 헤이건회장 방한
  • 승인 2004.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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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 시달리는 르완다 후원 요청

인구의 1/10인 80만명이 사망한 르완다 내전 10주년을 맞아 월드비전 르완다 코피 헤이건 회장이 방한했다. 1930년대 동아프리카 부흥운동을 주도했던 르완다는 아프리카지역 대표적 기독교국가로 기독교 인구가 70%에 달한다.

대학살 10년만에 세계속에서 잊혀진 르완다를 다시 세계에 알리기 위해 아시아 국가를 순회방문하고 있는 헤이건회장은 지난 7일 월드비전 예배실에서 마련된 기자간담회 석상에서 당시 현장에 있던 당사자로서 아직도 잔혹한 상황을 잊을 수 없으며 많은 여성과 어린이들이 그 때의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르완다 내전은 종족간의 갈등으로 비롯됐으며 반군을 처형한다는 이유로 어린이와 젊은 여성, 노인에 이르기가지 무자비한 학살이 이뤄졌다. 헤이건회장은 “당시의 충격으로 어린이들이 정신적 질환에 시달리고 있으며 강간 등 범죄의 후유증으로 많은 사람이 에이즈를 앓고 있다”고 설명했다.

10년이 지난 지금 르완다에는 13%에 달하는 국민이 HIV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으며 5세미만 아동사망률이 인구 1천명당 107명에 이르고 있다. 또 유니세프가 최저생계비로 책정하고 있는 하루 2달러 생계비에 훨씬 못미치는 1달러 생계인구가 64%에 달한다며 한국교회의 후원을 요청했다.

헤이건회장은 “학살에 동참하거나 묵인했던 많은 교회지도자들이 학살이후 3년의 시간이 흐른 뒤 대대적인 사죄운동을 펼쳤고 이 일로 교회를 떠났던 많은 사람들이 돌아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현주기자(lhj@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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