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갈등 1년…화해의 물꼬 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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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갈등 1년…화해의 물꼬 틔운다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0.07.0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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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의 32개 종교 시민사회 단체 ‘플랫폼’ 구성
한일 화해와 평화 플랫폼 발족식이 지난 2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한일 화해와 평화 플랫폼 발족식이 지난 2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일본의 수출 규제로 시작된 한일 갈등이 해를 넘겨 1년을 맞았다. 이런 가운데, 양국의 시민사회와 종교계가 화해의 물꼬를 틔우기 위해 나섰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원불교, 정의기억연대 등 16개 한국 단체와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 일본천주교정의와평화협의회 등 16개 일본 단체가 참여하는 ‘한일 화해와 평화 플랫폼’ 발족식이 지난 2일 서울시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진행됐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행사 규모를 축소하고 온라인으로 생중계한 이날 행사에서는 환경운동연합 권태선 공동대표가 발족 취지를 발표했다. 

권 대표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 징용노동자에 대한 배상판결과 이에 대한 아베 정권의 경제보복조치와 무역 갈등, 지소미아 논란으로 한일 관계는 파국상태를 이어가고 있지만 양국 정부는 획기적인 돌파구를 못 찾고 있다”며 “한일관계의 엄중한 현실 앞에서 우리의 책임을 다 하지 못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 위기를 새로운 기회의 국면으로 전환하고 더 나아가 동아시아 평화와 상생의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일 플랫폼의 한국 측 공동대표를 맡은 교회협 총무 이홍정 목사는 “한일 종교시민사회는 일제강점과 분단냉전의 근대사가 만들어온 장벽을 허물고, 한반도와 동북아시아를 치유와 화해, 평화공존의 길로 인도하는 평화중재자가 되어야 한다”며 “한반도 비핵솨 과정과 평화환경 구축과정을 위한 포괄적 합의와 단계적 실현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플랫폼 발족은 양국 간의 긴장 국면이 계속되던 지난해 5월 한일 시민사회와 종교인 40여 명이 모여 협력과 연대의 틀을 만들자고 의견을 모은 것이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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