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주의생명신학, 성경을 통해 말씀하시는 성령의 역사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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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주의생명신학, 성경을 통해 말씀하시는 성령의 역사 강조
  • 장종현 목사
  • 승인 2020.07.01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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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종현 목사에게 듣는 ‘백석’ 정체성 - 백석, 예수 생명의 공동체 ①

백석(白石)은 흰 돌입니다. 오늘 본문인 요한계시록 2장 17절은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 지어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감추었던 만나를 주고 또 흰 돌을 줄 터인데 그 돌 위에 새 이름을 기록한 것이 있나니 받는 자 밖에는 그 이름을 알 사람이 없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에 나오는 흰 돌이 바로 우리 총회와 학교의 명칭인 백석입니다. TV와 언론 광고에서 보셨겠지만 우리 백석대학교는 백석총회와 함께 하는 대학입니다. 설립할 때부터 저에게는 학교가 총회이고, 총회가 곧 학교였습니다.

백석은 이 세상에서 최후 승리를 얻은 자에게 주시는 ‘흰 돌’입니다. 과연 그 ‘흰 돌’을 가진 백석인들의 공동체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세 가지로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백석총회는 성령님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는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이 무엇입니까? 바로 성경 말씀입니다. 그 말씀을 우리는 들어야 합니다.

우리 백석총회는 개혁주의신학을 표방하며 성장해 왔습니다. 개혁주의신학은 다름 아니라 성경을 신앙과 삶의 표준으로 삼는 것입니다. 그러나 개혁주의신학이 사변화 되어 생명력을 잃어버렸습니다. 신학의 학문성은 남아 있지만 복음의 능력을 상실한 것입니다. 성경을 기준으로 삼지 않고, 자신들이 배운 학문을 앞세운 신학자들로 인해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은 강단에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상황을 안타깝게 여기고 ‘신학은 학문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이라고 끊임없이 외쳐왔습니다. 이제야 비로소 이 외침에 대해서 한국교회가 귀를 기울이는 것 같습니다.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백석총회와 백석학원의 신학적 정체성인 개혁주의생명신학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능력을 의지하여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신학입니다. 인생의 모든 문제의 해답이 성경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문자적으로 체계화시키는 것만이 아니라, 그 말씀을 살아있는 하나님의 완전한 계시로 믿어야 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인간의 이성으로 깨닫거나 판단할 수 없으며, 오직 성령의 도우심으로만 깨달을 수 있습니다. 제가 신학교를 운영하면서 오랜 고민 가운데 깨달은 것은, 기존의 개혁주의신학이 성경을 강조하면서도 성령의 역사는 강조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래서 개혁주의신학을 계승한 개혁주의생명신학은 성경을 통해서 말씀하시는 성령의 역사를 무엇보다 강조합니다.

‘귀 있는 자’라는 말씀에서 귀는 단지 육체의 귀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귀 있는 자’는 이 본문뿐만 아니라 여러 곳에서 예수님께서 많이 사용하신 표현입니다. 마태복음 11장 15절은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라고 말씀하셨고, 마태복음 13장 9절도 “귀 있는 자는 들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가복음 8장 17~18절은 “예수께서 아시고 이르시되 너희가 아직 떡이 없음으로 수군거리느냐 아직도 알지 못하며 깨닫지 못하느냐 너희 마음이 둔하냐 너희가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냐 또 기억하지 못하느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참된 생명의 떡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오병이어의 기적을 체험하고서도 여전히 떡에만 관심이 있고 영적 감각이 깨어있지 못한 제자들을 꾸짖으신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귀는 가지고 있지만, 신령한 말씀을 들을 수 있는 사람과 들을 수 없는 사람이 있다는 뜻입니다. 달리 말하면 모든 목사님들이 말씀을 전하지만, 그것을 영적으로 선포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는 것과 같습니다. 성도들이 영적으로 귀가 열려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저 말씀을 선포하는 목사님들의 말씀에 영적 생명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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