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힌 교회의 시대 가고, 열린 교회의 시대 오고 있다”
상태바
“닫힌 교회의 시대 가고, 열린 교회의 시대 오고 있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0.06.29 07: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목협, 지난 25일 포스트 코로나19 연구 프로젝트 발표회
이재열 교수, “초연결 언택트 현상 교회가 적극 대응해야”
코로나19 이후 세상 위한 교회의 공적 역할 더욱 필요해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지형은 목사)가 한국기독교언론포럼과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 위기관리 매뉴얼 발간을 위해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5일 서대문교회에서 첫 연구 발표회가 개최됐다.
 
‘초연결 언택트 사회의 명암’을 주제로 발제한 서울대학교 이재열 교수는 “교회가 코로나19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어려워지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물리적으로는 거리를 두고 온라인에는 적극적으로 연결되는 ‘초연결 언택트’ 현상에 대해 교회가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교적부 교인 목록보다 다양한 SNS플랫폼에 남긴 데이터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될 것이다. 교회의 영향력은 교인 수와 헌금액보다 플랫폼의 데이터가 될 것”이라고까지 내다보면서, “닫힌 위계적 교회의 시대는 가고, 열린 연결망으로서 교회의 시대가 오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 교수는 “교회 안팎의 경계가 급속히 허물어지고, 한 교회를 떠나 여러 교회를 드나드는 온라인 교인들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교회가 회중 예배에 집착하기보다 더 많은 참여를 이끌어낼 공동의 플랫폼을 만들고 연결과 연계를 이루어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특히 이재열 교수는 교회의 공공성이 더욱 중요한 가치로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타 가치의 구현’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이 교수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정보 격차가 커지고 정보에서 배제되는 세대와 인구집단의 불이익은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향후 교회들은 개교회주의 틀에서 벗어나 공교회성을 강화하고, 근본적 복음의 가치를 전파하는 혁신적 교회 모델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변화를 요청했다.
 
문화선교연구원장 백광훈 목사도 이날 발제에서 교회의 공적 역할을 강조했다.
 
백 목사는 “코로나19 이후 경제적 불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교회의 사회적 책임은 더욱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면서 “교회는 코로나19 때문에 발생한 경제침체 여파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형 교회들의 어려움에 동참하고, 복지 사각지대에 놓은 이웃들을 위해 돌봄과 나눔을 실천해야 할 것”이라고 공적 실천을 강조했다.
 
또 백 목사는 “코로나19와 같이 바이러스 재난이 주기적으로 반복될 것이라는 전문가 예측이 있는 상황에서 교회가 재난 매뉴얼을 구비하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재난시 온라인 예배 전환 유무, 교회학교 운영 방식, 비상연락망 구축, 지역사회 구제 조직 가동 등 시스템을 교회와 교단 차원에서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발표회는 한목협 지형은 대표회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숭실대학교 김선욱 교수가 기조발제, 목회데이터연구소 지용근 대표가 주제발제를 맡았다.
 
한목협은 코로나19를 계기로 한국교회 위기관리 매뉴얼을 만들기 위해 내년 3월까지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발표회를 다섯 차례 더 개최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