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근현대사 74년, 디지털 자료로 복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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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근현대사 74년, 디지털 자료로 복원된다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0.06.22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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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공보, 아카이브 작업 완료하고 학술세미나 개최

광복 이후부터 지금까지 74년 동안 한국교회의 역사를 충실히 담아낸 한국기독공보의 생생한 발자취가 디지털 자료로 복원돼 아카이브로 정리된다.

한국기독공보는 지난 1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독공보 아카이브 작업 진행과 함께 아카이브 학술세미나 개최를 알렸다.

한국기독공보는 1946년 조선기독교회 기관지로 창립돼 1954년 대한예수교장로회의 교단지가 됐다. 1959년 장로교단 분열 이후 기독신문이 태동하기까지 1946년부터 1960년까지 한국교회의 소식을 자세하게 다루고 있는 교계 언론은 한국기독공보가 유일하다. 현재 기독공보는 3240호를 발행해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주간지 중 가장 오래된 지령을 갖고 있다.

안홍철 사장은 한국기독공보는 한국교회 격동의 시기를 모두 함께 했다. 아카이브는 재정이 많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그 당시의 기록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라며 역사적 자료를 우리만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한국교회와 함께 공유하기 위해 아카이브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공보의 아카이브는 현재 데이터 작업이 완료돼 홈페이지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정식 오픈은 올해 말로 계획하고 있다. 아카이브에서는 1946년 창간호부터 지금까지 전쟁 시기 유실분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사를 검색해 확인할 수 있다. 당시 발간된 신문지면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도 있고 텍스트로 전환해 복사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카이브에 담긴 한국교회의 생생한 역사 자료를 바탕으로 한 학술 세미나도 열린다. 한국장로교역사학회(회장:정병준 교수)와 함께 진행되는 학술 세미나는 오는 30일 총회창립100주년기념관에서 한국교회 역사, 디지털을 만나다를 주제로 진행된다.

정병준 교수(서울장신대)한국기독공보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 이치만 교수(장신대)한국기독공보의 사회 참여 인식’, 최상도 교수(호남신대)한국기독공보 안의 여성’, 손승호 교수(명지대)한국 정치사의 변곡점과 한국기독공보를 주제로 발제에 나선다.

각 발제에 대한 논찬은 김기태 교수(호남대), 김종생 목사(빛과소금 상임이사), 윤효심 박사(여번도회전국연합회 총무), 권혁률 교수(성공회대)가 맡는다.

정병준 교수는 아카이브가 만들어지기 전 연구를 위해 기독공보의 축쇄판을 보며 돋보기를 들고 자료를 찾은 일이 있다. 그런데 아카이브가 만들어지지 145개 자료를 찾는데 단 1분이면 충분했다면서 한국교계에서 공적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아카이브가 제작됐다. 한국교회가 가진 중요한 자산을 나눌 수 있도록 널리 알려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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