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억류 장문석 집사, 석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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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억류 장문석 집사, 석방해야”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0.06.0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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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국제종교자유위원회, ‘종교적 양심수 프로젝트’ 일환
제임스 카 위원, 장문석 집사와 결연해 인권문제 제기

미국 연방정부 산하 미국국제종교자유위원회(United States Commission on International Religious Freedom)가 지난달 29일 북한에 억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장문석 집사에 대한 석방을 촉구했다. 

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현재 추진되고 있는 ‘종교적 양심수 프로젝트’를 위해 제임스 카 위원이 장문석 집사와 결연을 맺게 됐다고 발표했다. ‘종교적 양심수 프로젝트’는 각 위원들이 종교적 탄압을 받아 수감되어 있는 결연자 실태를 알리고, 인권탄압 문제를 제기하는 활동을 하며 돕는 사업이다. 

제임스 카 위원은 “장문석 집사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을 뿐 아니라 북한 당국에 반하는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았는데도, 북한 당국은 장 집사를 수감하고 정치범 수용소에 투옥되어 있는 수천 명의 북한 기독교인과 같이 종교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카 위원은 또 “미국 정부는 북한 수용소에 갇힌 기독교인들을 위해 북한 당국과 지속적인 협상을 벌여야 하며, 장문석 집사와 같은 희생자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장문석 집사는 중국 창 바이현 장백교회를 섬기면서 북한 주민들을 돕는 활동을 했지만, 북한 공작원들에 의해 납치됐다. 장 집사는 약초를 캐거나 물품 구입을 위해 국경을 넘어온 북한 주민들을 보살피고 도우며 복음을 전파했다. 

북한 당국은 그런 장 집사를 재판에 회부해 북한 정권 명예훼손, 정권 전복 시도, 선교 활동 등 혐의로 징역 15년형을 선고했고, 장 집사는  노동교화소에서 복역 중이다. 

장 집사는 지하 교회 교인의 전화를 받고 외출했다가 칼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 한충열 목사와 함께 사역한 교인이기도 하다.

제임스 카 위원은 베트남 아 다오(A Dao) 목사와도 결연을 맺었다. 아 다오 목사는 베트남 당국에 등록하지 않은 복음주의 교회의 수석 목사로, 국제회의에 참석한 후 베트남 당국에 체포돼 2017년 5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한편, 지난 1998년 국제종교자유법에 의해 제정된 미국국제종교자유위원회는 지난달 2019년 상황을 토대로 작성한 ‘2020 국제종교자유보고서’를 공개하고 있다. 보고서는 북한이 전 세계에서 종교자유 관련 박해가 가장 심각한 나라임을 밝히면서, 북한에서는 기독교인들은 체포, 고문 또는 처형의 위험에 처해 있으며, 신앙을 실천하거나 성경을 갖고 있어도 체포된다는 점을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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