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 당선자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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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국회의원 당선자에 바란다
  • 김철영 목사
  • 승인 2020.04.2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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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영 목사/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 사무총장

치열했던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코로나19사태로 과연 선거를 제대로 치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우려로 ‘선거 연기론’까지 제기되었지만, 28년 만에 66.2퍼센트라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면서 세계 각국의 외신들도 찬사를 보낼 정도로 국가의 위상을 높여 준 선거였다.

이번 선거는 유례없는 선거였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만18세까지 참정권을 부여했으며, 군소 정당들도 국회에 입성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 아래 준연동형비례대표제를 도입했다. 하지만 거대 양당의 비례위성정당 설립으로 제3당이었던 민생당이 단 한 석도 얻지 못하고 원외 정당으로 전락했다. 중도실용주의 노선을 강조했던 국민의당은 3석 확보에 그쳤다. 기독자유통일당은 1.83퍼센트를 얻어 국회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에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180석을 확보해 공룡 여당이 되었다. 제1 야당인 미래통합당은 103석에 얻는 데 그쳤다. 정권 심판론을 들고 나왔으나 유권자들은 반대로 국정안정을 위해 야당을 견제해 달라는 집권 여당의 호소에 표를 몰아주었다.

이번 선거에서는 그동안 한국교회와 협력해온 김관영, 이혜훈, 안상수, 조배숙, 홍문종 의원 등 크리스천 국회의원들이 낙선을 했다. 하지만 국회조찬기도회 회장 김진표 장로, 이채익 장로 등 현역 의원들과 의정부지검 검사장을 역임한 김회재 장로, 3선 국회의원과 울산시장을 역임한 김기현 장로 등이 국회에 입성했다.

21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에게 몇 가지를 당부하고 싶다.

첫째는, 20대 국회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20대 국회는 막말국회, 망치국회, 불통국회, 역사왜곡국회, 지역감정 조장 국회, 슬픔 당한 자들에게 상처를 주고 외면한 국회 등 국민들로부터 비판을 받은 국회였다. 결국 그런 발언을 했던 국회의원들은 이번 선거에서 대부분 낙선했다. 유권자들의 국회 개혁과 정치 개혁에 대한 열망이 높았음을 반증한 결과다. 

둘째는, 당리당략을 뛰어넘어 국가를 위한 정치, 국민만 바라보는 정치를 해주기를 당부한다. 일하는 국회, 공부하는 국회, 국민을 위한 입법 경쟁을 하는 국회, 국가 발전을 위해서는 여야를 초월하여 함께 상생과 통합의 국회를 만들어주기를 기대한다. 이를 위해서는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를 실시해 주기를 바란다. 

셋째는, 대한민국의 헌법정신과 가치를 지켜주기를 바란다. 1911년 4월 11일 상해 임시정부 임시헌장에는 조선왕조 500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혁명과도 같은 '민국(民國)'을 만들면서 ‘자유’, ‘민주’, ‘공화’, ‘평등’이라는 4대 가치를 담았다. 성경에 기초해서 만든 것이다. 우리나라는 기독교 국가가 아닌 다종교국가다. 하지만 ‘자유’, ‘민주’, ‘공화’, ‘평등’, ‘생명’, ‘정의’, ‘평등, ’인권‘, ’평화‘ 등은 모두 기독교 가치이다. 이 정신과 가치를 지켜주기를 당부한다.

넷째는, ‘생명 존중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해 줄 것과 남북통일 문제와 함께 최대의 국가적 과제인 초저출산 극복을 위한 정책을 마련해 줄 것을 당부한다. 

다섯째는, 한국교회를 비롯해 국민 대다수가 반대해온 동성애 동성결혼을 옹호 조장하는 차별금지법안 제정 반대와 국가인권위원회법 제2조3호 ‘차별금지사유’ 중 ‘성적지향’ 삭제와 ‘성별’을 ‘남자와 여자로 하는 성별’로 개정해 줄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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