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빠진 종지협 정기총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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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빠진 종지협 정기총회 개최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0.04.21 15:0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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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종식 기원…개신교 회원 단체 변경 가능성 제기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 되는 가운데 한국의 종교 지도자들이 모여 코로나 19의 종식을 기원했다.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이하 종지협)’ 제22차 정기총회는 지난 17일 한국의집에서 개최됐다. 이날 회의에는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와 조계종 원행 총무원장, 원불교 오도철 교정원장, 천도교 송범두 교령 등이 참여했다. 개신교에서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전광훈 목사)가 초창기부터 회원으로 참여해 왔으나, 전광훈 대표회장의 구속으로 인해 불참했다.

이날 모인 종교 지도자들은 종교계의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등 선제적 대응에 감사를 표했다. 종지협 의장인 원행 조계종 총무원장은 코로나19의 종식을 기원하는 한편, 최근 마친 21대 총선과 관련해서도 “종교계의 협조가 큰 도움이 됐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들은 2019년도 결산과 사업 승인에 대한 안건을 다뤘으며, 종교문화축제와 이웃종교 성지순례 등을 통해 각 종교간 이해와 화합의 장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번 정기총회 직후 종지협의 개신교 회원 단체가 한기총에서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김태영·류정호·문수석)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기총이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를 중심으로 극우집회를 주도해온 데다, 전 목사가 선거법 위반과 폭력시위 등으로 구속된 점 등이 회의석상에서 부정적으로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종지협 관계자에 따르면 “회원 종단들의 현황을 전반적으로 청취하는 가운데 한기총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것”이라며 “공식적인 회원자격에 대한 논의는 아니지만, 종교 수장들이 한기총에 대한 문제의식을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교계 일각에서는 한기총이 오랜 시간 내홍을 겪으면서 위상이 예전 같지 않고, 과거 그들이 해왔던 대사회 창구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어, 종지협의 개신교 회원 단체를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정부가 대화 창구로 한기총보다는 한교총을 선호하는 분위기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교총이 정부 시책에 적극 동조하면서 예외적으로 문화체육관광부의 법인으로 등록했다는 점도 이같은 의견을 뒷받침하고 있다. 종지협 회원권은 이사회 전원의 승인을 통해 취득이 가능하며 회원의 제명이나 견책은 이사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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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운 2020-05-05 10:14:29
신사참배 민족반역 이단 사탄 한기총 해체하라 댓글쓰기 허락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