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연합단체들 "제21대 국회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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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연합단체들 "제21대 국회에 바란다"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0.04.1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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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연·한교총·교회협 등 선거 결과 논평 잇따라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여당의 압도적 승리로 끝나자 교계 연합단체들도 성명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이홍정 목사)국민에게 사랑받는 국회가 되기를 바란다는 제목의 입장문에서 이번 선거는 당리당략에 매여 대립과 갈등을 반복함으로써 민의를 제대로 받들지 못한 국회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자 안전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만드는 일에 앞장서라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평가했다.

교회협은 또 새롭게 시작되는 제21대 국회가 국민의 뜻을 소중히 받들어 대화와 타협을 통해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정의롭고 평화로운 나라를 만드는 일에 전념하는 성숙한 국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교회협은 특히 코로나19 이후 예견되는 심각한 경제위기 상황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등 경제적 약자들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공정국회가 될 것 개인의 인권 보호를 위해 합리적이지 않은 모든 종류의 차별을 금지하는 차별금지법을 조속히 제정, 시행하는 평등국회가 될 것 기후위기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생태국회가 될 것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평화국회가 될 것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본래 취지가 온전히 실현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하는 일에 힘쓸 것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끝으로 오늘은 306명의 고귀한 생명이 보호받지 못한 채 희생당한 세월호 참사 6주기를 맞는 날이라며 당선자들과 각 정당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과 유가족, 그리고 함께 아파하며 눈물 흘려 온 국민들의 상처와 분노를 가슴에 새기고 다시는 이러한 아픔이 반복되지 않는 안전하고 정의로우며 평화가 넘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일에 앞장서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김태영류정호문수석 목사)보수와 진보, 진보와 보수 모두 대한민국이라며 국민의 선택을 받은 제21대 국회의원 당사자들은 정당과 이념에 무관하게 모두 대한민국 국회의원이다. 높아진 국격의 대한민국의 위상에 걸맞게 건강한 보수와 깨끗한 진보가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교총은 다가올 수년은 국내적으로 주요 산업의 기반이 취약해지고 실업자가 대량으로 발생할 수 있다21대 국회는 국가와 민족의 명운을 위해서 정파의 이익을 넘어서 상생의 길을 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권태진 목사)여당에는 국난 극복을, 야당에는 혁신과 변화를 바란다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했다. 한교연은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야기된 사회 전반의 혼란을 안정시키기 위해 여당에 전적으로 힘을 몰아줬다반면에 야당인 미래통합당에게는 자기 혁신과 변화를 통한 신뢰 회복이 얼마나 시급한 과제인지를 분명히 보여줬다고 전했다.

한교연은 그러나 여당의 역사상 유례없는 대승이 앞으로 정부 여당이 무엇이든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오만과 독선으로 나타나서는 안 될 것이라며 여당은 보다 겸허한 자세로 코로나19 극복과 경제 회복에 더욱 힘써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야당을 향해서는 이제 스스로 혁신하고 변화하지 않으면 그 존립마저 위태롭게 됐다분골쇄신의 자세로 정책 대안을 통해 보다 책임 있는 정당으로 국민 앞에 다시 서게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교연은 끝으로 기독 의원들에게 소속 정당의 진영논리에 앞서 성경을 바탕으로 기독교 가치관에 입각한 의정활동을 성실히 임해주기 바란다하나님의 말씀과 진리에 어긋나고, 자유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하는 각종 악법 입법에 동조하거나 침묵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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