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설교] 고난이 없는 부활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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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설교] 고난이 없는 부활은 없다
  • 임용화 목사
  • 승인 2020.04.1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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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화 목사 / 천안성문교회 담임

| 베드로전서 4:12~16

교회의 역사는 고난과 시련 속에서 꽃피고 열매를 맺었습니다. 선교와 전도는 고난 속에서 피어나는 향기이며 아름다운 열매입니다. 고난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선을 행하다가 받는 고난과 악을 행하여 받는 고난입니다. 선을 행하다가 받는 고난 속에는 하나님의 뜻이 있으며, 악을 행하여 받는 고난보다 나은 고난입니다(벧전 3:17). 어떤 고난이든 힘든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그 의미는 완전히 다릅니다. 선을 행하다가 받는 고난은 부끄럽지 않습니다. 자존심도 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영광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받으신 고난 그리고 사도들이 복음을 전하다가 받은 고난은 영광의 고난이었습니다. 그들은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기뻐했습니다(행 5:40~41). 그리고 고난을 통해 복을 유업으로 받게 되었습니다(벧전 3:9).

한자나 영어에서 고난이라는 단어는 괴롭고, 고통스럽고, 슬픈 뜻이지만, 헬라어나 히브리어에서 고난이라는 단어는 ‘감각적인 경험, ~인가 맛보다, 자기를 낮춘다’는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고난이라는 터널을 빠져나오면, 하나님을 만나게 되고 믿음의 신령한 눈을 뜨게 됩니다. 그때에서야 부활하신 예수님도 보입니다. ‘고난은 기도의 선생’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철학자 카를 힐티는 “행복할 때보다 고난당할 때 신앙이 더 좋았다”고 고백합니다. 야고보는 “형제들아 여러 가지 시험을 만나거든 온전히 기뻐하라”(약 1:2)고 말합니다. 신앙인은 고난 속에서 허우적대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보화를 찾을 줄 알아야 합니다. 본문은 성도가 고난을 당할 때 이상히 여기고 슬퍼하는 것이 아니라 기뻐하게 되면 결국은 하나님의 영광과 기쁨을 알게 된다고 말씀하십니다(벧전 4:12~13). 

고난을 끌어안고 사는 사람은 절망에 빠지게 되지만, 고난을 믿음으로 기뻐하고 도전하는 사람은 오히려 행복과 기쁨을 얻게 됩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고통과 절망, 실패와 한 숨, 그리고 원망과 불평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참 소망이 되셨습니다. 생명의 뿌리를 예수님께 붙이고 사는 사람에게 고난은 오히려 소망과 축복인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통해 죽음이 생명으로, 고난이 희망으로, 실패가 성공으로 바뀐 것처럼, 2020년 부활절을 통해 많은 이들의 삶이 변화되고 부활했으면 좋겠습니다. 추락하는 경제는 다시 살아나고, 불신과 반목, 쪼개지고 갈라진 사회는 사랑과 화합으로 부활되고, 희망을 잃은 사람들과 꿈을 잃은 사람들이 다시 일어나는 부활절이 되길 소망합니다. 또한 교회는 찬송, 기도, 말씀, 전도 그리고 사랑이 다시 부활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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