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2억6천만 기독교인 극심한 박해 시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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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2억6천만 기독교인 극심한 박해 시달려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0.04.1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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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한복협 월례회, ‘고난받는 선교지 대책’ 주제로 개최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최이우 목사)10일 한국중앙교회에서 월례회를 개최했다. 지난 110일 마지막 월례회를 개최하고 코로나19 사태가 번져 일시 중단한지 약 3개월 만이다.

이날 월례회에서는 ‘21세기 고난 받는 선교지 실태와 대책이 논의됐으며 발제자로는 한국오픈도어 이사장 김성태 교수(총신대 선교학)와 합신 세계선교회 총무 김충환 선교사가 나섰다.

김성태 교수는 국제오픈도어선교회에서 매년 발표하는 세계교회박해지수(월드 워치 리스트)를 중심으로 전 세계 기독교 박해 유형과 흐름을 소개했다.

김 교수는 상위 50개 국가에서 극심한 박해를 받고 있는 기독교 인구는 약 26천만 명에 달한다. 이는 해당 국가 전체 기독교인 수의 30%에 해당하는 수치라면서 가장 박해가 심한 상위 10개 국가들의 리스트는 해가 지나도 크게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으로 기독교를 박해하는 유형은 크게 세 가지 형태로 구분된다. 먼저는 정치적으로 독재정권이면서 국가적 특정이념을 앞세워 종교적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경우다. 대표적으로 주체사상을 신봉하는 북한이 이 유형에 해당된다.

김성태 교수는 북한에서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수용소에 끌려가거나 추방된 사례가 10만 건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내부 소식을 통해 확인한 바에 의하면 2017년부터 올해까지 처형당한 기독교인이 50명이 넘고 100여 명이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갔다고 말했다.

두 번째 형태는 근본주의 이슬람이 호이행하는 지역에서 국가나 과격 이슬람 세력에 의해 공격을 당하는 경우다. 이라크에는 1991년까지 약 1백만 명의 기독교인이 있는 것으로 보고됐지만 시아파와 수니파 민병대의 끔찍한 박해로 인해 남아있는 기독교인은 25만 명 이하로 감소했다. 나이지리아의 이슬람 극단주의 집단 보코하람(Boko Haram)에 의해 희생당한 기독교인의 수는 수천 명에 이른다.

마지막은 종교적 민족주의 운동이 정치 세력화 돼 기독교인들을 집중 공격하는 경우다. 주로 인도와 중남미 국가, 러시아 정교회 진영에서 이런 현상들이 관찰된다.

김성태 교수는 세계복음주의연맹은 11월 첫째 주일을 박해 받는 교회를 위한 국제기도의 날로 정하고 운동을 벌이고 있다. 한국교회도 이에 동참해 달라면서 어려움을 당하는 기독교인들을 돕기 위해 교회는 전략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중국 선교사 출신 김충환 선교사는 중국 교회의 박해 상황과 기도제목에 대해 소개했다. 김 선교사는 중국은 명목상 자국 국민의 종교 자유를 인정하지만 우리나라의 상황과는 전혀 다르다면서 중국은 영향력 있는 대형 가정교회들에 대한 박해를 멈추지 않고 있고 기독교의 중국화를 위한 시도 역시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요즘 중국은 코로나 방역을 명목으로 중국 전역의 주일예배와 모임을 금지했다. 중국 내 한인교회 역시도 모임이 불가하며 언제 다시 모임이 재개될 지 알 수 없는 불안한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도 두려움을 무릅쓰고 복음을 전하는 성도들이 있고 회개의 기도를 통해 신앙의 순결함을 간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선교사는 또 중국을 위한 기도를 요청하면서 박해와 어려움 속에 있는 중국 교회가 신앙을 잃지 않도록 기도해주시고 코로나를 이겨낼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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