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전후 ‘모이는 예배’ 재개…포용하는 교회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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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전후 ‘모이는 예배’ 재개…포용하는 교회돼야”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0.03.3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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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목협, 한국교회와 정부 등 향한 7가지 제안 문서 발표

“지역사회 ‘공감소비운동’ 펼치자”…“신천지와 구별” 당부
모든 예배를 온라인으로 하고 주일 대예배만 드린 주안중앙교회는 교회 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예방에 만전을 기했다.

방역당국이 국민들에게 권면했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기간이, 322일 시작해 45일 일단 마무리 된다. 이에 따라 예배당에 모여서 드리는 예배를 재개하는 교회들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협조에 따라 온라인 예배로 전환했던 교회들은 45일 종려주일, 412일 부활주일을 기해 교인들과 함께 예배를 드릴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지형은 목사)는 지난 29코로나19 상황에서 부활절에 예배당에 모이는 예배를 재개하며제목의 문서를 발표하고, 한국교회와 정부, 언론을 향한 일곱 가지 제안을 내어놓았다.

제안문에서 한목협은 우선 중앙집권적 조직이 아닌 기독교는 교회나 교단마다 상황이 다르고 신학적, 목회적으로도 편차가 있다면서 예배의 형태를 놓고 균열이 생기지 말고 모이는 예배온라인 예배를 모두 포용하는 정신이 한국교회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한목협은 모이는 예배를 재개하더라도 온라인 예배를 병행하자고 제안했다. 격리자와 유증상자, 고령자나 어린 아이와 같이 예배당에 모이는 것이 부담스러운 교인들을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예배당에 나오지 않는 것을 정죄한다면 교회 공동체의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의 예측처럼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이 조만간 다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차원도 있다.

한목협은 셋째로 한국교회의 사회적 처신이 코로나19 이후 선교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깊이 생각하면서, 국가적 방역정책에 더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지역 내 교회 협의체를 중심으로 지역 방역을 위해 필요한 것을 파악하고 더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한 차원에서 한목협은 교회가 사회의 어느 기관이나 단체보다 더 철저하게 방역하면서, ‘안전하고 평안한 교회 만들기 캠페인을 지속했으면 진행해 교회가 안전한 곳이라는 인식이 우리 사회에 깊어지도록 하자고 전했다.

412일 부활절을 즈음해 교회가 연합행사로 모일 것이 아니라 교회마다 지역사회 상황에 맞게 사회적 섬김을 실천하고, 부활절부터 50일을 기쁨의 50’일로 정해 교회마다 전통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그 물건을 사회 취약계층에게 전달하는 공감소비운동을 펼치자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모든 강단에서 긍정과 희망의 메시지로 영적인 어머니로서 보수와 진보를 품자면서 어느 정파에 치우친 정치적 발언은 공교회 강단의 품위와 신뢰를 떨어뜨리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목협은 정부 당국과 언론 향해 정부가 진행하는 공적 영역에서 정통 기독교 교회와 신천지 집단을 구별해야 한다. 정통 교회와 연관된 감염 사례가 일부 있지만, 전반적 상황에서 정부 시책에 적극 협력하고 최선을 다했다면서 신천지와 구별하지 않는 것은 종교의 사회적 기능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협력을 요청했다.

대표회장 지형은 목사는 코로나19 질병 특성상 돌발적인 감염이 발생하지 모르며 그런 상황에 직면한다면 교회는 물론 사회 전체가 긴급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면서 모이는 예배를 재개하는 상황에서 한국교회가 실제적인 사항을 주의 깊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자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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