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받던 수혜국 주민들, 마스크로 한국에 감사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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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받던 수혜국 주민들, 마스크로 한국에 감사 전해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0.03.2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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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 후원 10개 국가, 마스크 4청여 장 제작해 전달

코로나19로 마스크 수급이 어려워지고 있는 요즘 한국으로부터 도움을 받던 수혜국 주민들이 한국 후원자들을 위한 마스크를 직접 제작하고 전달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양호승)은 후원국으로부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직접 제작한 마스크 4천여 장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각 국에서 전달된 마스크는 마스크 품귀현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국내 취약계층 아동 및 대구·경북 지역 후원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마스크는 월드비전을 통해 도움을 받던 케냐, 탄자니아, 가나, 르완다, 브룬디, 잠비아, 에스와티니, 미얀마, 베트남, 몽골 등 10개 국가의 주민들이 지난 70년간 나눔을 실천해온 한국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제작한 물품이다.

주민들은 코로나19가 확산되던 지난 2월부터 한국 국민들이 마스크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후원자들을 위한 면 마스크를 제작했다.

마스크를 보내온 가나 판테아크와 지역의 아그네스 씨(38·월드비전 프로젝트 수혜자)그동안 우리 지역사회와 아이들을 위해 지원해주신 한국 후원자에게 조금이나마 감사의 표시를 하고 싶었다. 이 마스크로 인해 한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줄어들게 되길 바란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베트남 옌뚜이 지역의 월드비전 후원아동 푸옹(13)오랫동안 우리 마을을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저와 친구들이 선물로 마스크를 만들었다. 코로나 사태 동안 여러분이 안전하고 행복하고 건강했으면 좋겠다는 편지를 전해왔다.

한편, 월드비전 국제본부에서도 전 세계 취약계층 아동에 꾸준한 후원을 해온 한국에 응원과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마스크 약 19만 장을 수급해 한국에 전격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월드비전은 월드비전 내에서 유일하게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성장해 현재 세계 33개국, 116개 지역을 후원하는 상징적인 지부다.

월드비전 국제본부로부터 전달받은 마스크 역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키트로 제작돼 대구·경북지역의 취약계층 아동과 월드비전 협력 국내아동시설 69곳 등 총 1만여 명에게 순차적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월드비전 양호승 회장은 후원지역의 아동들과 지역주민들이 우리의 어려움을 공감해 자발적으로 응원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려는 모습에 전 직원이 깊은 감명을 받았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온정을 나눠준 수혜국가의 주민들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세계 각국에서 보내온 이런 마음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도 전해져 함께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는 동력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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