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폐쇄성과 활동방식이 확산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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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폐쇄성과 활동방식이 확산 키웠다”
  • 황의종 목사
  • 승인 2020.03.04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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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종 목사/영남이단상담소장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이러니하게도 신천지의 폐쇄성과 폐해를 전 국민에게 밝히는 결정적인 무기가 되리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 신천지 대구 다대오지파에서 시작된 감염은 대구를 패닉 상태에 빠트렸으며, 과천 본부를 비롯해 전국 단위로 예배를 드리는 신천지의 특성으로 온 나라가 코로나 공포에 떨게 됐다.

대구 다대오지파의 예배자가 1,030명이라고 언론이 밝히고 있으나 다대오지파의 숫자는 8,000여명에 이른다. 청도 D병원 확진 간호사도 신천지인으로 밝혀졌고 대전의 모 병원 확진 간호사도 신천지인으로 밝혀졌다. 신천지인들이 암암리에 활동하다가 전염병 확산으로 정체가 밝혀지는 것은 신천지의 폐쇄성과 그들의 활동방식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매주일 예배를 3시간 이상 모이며, 모인 후에는 각종 회의 모임으로 하루 종일 붙잡아 놓는다. 평일에도 월화목금은 센터 강의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저녁에는 7시부터 10시까지 밀폐된 공간에 머물러야 하며, 오후 시간은 야외 포교활동으로 보내야 한다. 수요일과 토요일은 보충강의, 복음방 봉사, 섭외(포교)활동, 일지 작성, 멤버 관리 등으로 거의 쉴 틈이 없다. 결과적으로 자신의 건강을 돌볼 수 없어 면역력이 떨어지고 집단으로 감염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신천지 교주 이만희는 자칭 하나님 박태선의 전도관, 시한부 종말론자 유재열의 장막성전, 시한부 종말론자 목영득의 생령교회, 동일한 시한부종말론자 백만봉의 재창조교회 등에서 배웠고, 1980년 3월 14일 홍종효와 함께 안양 인덕원에서 신천지를 시작했다. 그러나 1987년 9월 44,000명이 채워지고 영적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종말 예언이 불발되자 1984년 3월 14일로 창립 날짜를 바꾼다.

이때부터 증가 속도가 붙어 2006년에 5만명을 넘어섰으며 2010년에 10만을 넘어섰고 2019년 20만을 넘어섰다. 2018년 말 자산이 5300억원을 돌파했으며 전도 못한 사람들은 110만원씩 내든지 못 내면 신천지를 떠나라고 하는 기고만장한 지경에 이르렀다.

신천지는 기독교가 아니다. 이만희를 숭배하는 사이비 종교로서 설립된 지 41년에 이르렀지만 아직도 종교단체로 사단법인 등록을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거짓말을 모략이라고 사용하며, 가족 간에 불화를 조성하고 군대 가지 않으려고 손가락을 자르고, 목사를 죽이려고 교회에 불을 지르고, 자신들의 정체를 감추고 포교하고 직장 사직, 휴학, 자퇴 등으로 젊은이들이 자기 발전을 포기하고 신천지 포교에 전념하는 사례에서 보듯 반사회적인 종교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앞으로 일반 교회에 침투하여 바이러스를 확산시킴으로 신천지나 일반 교회나 차이가 없다는 전략으로 나갈 가능성이 크다. 또한 감염 확진이 되어도 자신이 신천지라는 것을 절대로 밝히지 않을 것이며, 할 수 있다면 자가 치료를 통하여 신천지에 흠집을 내지 않으려 할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낮선 사람들이 올 경우 2주 후에 오라고 하고 꼭 들어오려고 할 때 반드시 사진을 찍고 전화번호를 확인하고 마스크를 쓸뿐 아니라 소독제로 손을 씻은 후 들어오게 해야 할 것이다. 기고만장하던 신천지가 후계자로 키워가던 김남희의 이탈과 폭로, 그리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기세가 꺾임은 하나님의 섭리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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