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막자”... 교회 공예배 취소, ‘가정예배’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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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막자”... 교회 공예배 취소, ‘가정예배’ 대체
  • 이현주 이인창 기자
  • 승인 2020.02.2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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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동신교회 권성수 목사 “코로나 확산 2주가 고비, 기도 부탁”
“교회서 코로나 확산된다면 하나님 영광 가릴 것” 철저한 주의 당부
외부활동 한시적 중지, 성도출입증 활용 등 전국 교회 예방조치 강화

대구지역 교회들은 지자체의 협조 요청에 따라 오는 23일 주일예배를 인터넷으로 드리기로 했다. 대구동신교회와 범어교회, 반야월교회 등은 공지를 통해 교회 출입을 통제하고 각 가정에서 인터넷으로 예배를 드리도록 했다.

오는 23일 주일부터 34일까지 교회 행사를 전면 중단하고 가정에서 유튜브를 통해 예배를 드리기로 한 대구 동신교회 권성수 목사는 앞으로 2주 정도가 고비라고 한다. 당회를 열어 성도들의 여론을 청취하고, 대구시와 협력해서 결정했다. 가정에서 영상으로 예배를 드리지만 더욱 하나님께 집중하도록 철저하게 교육하고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 동신교회가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데는 자칫 교회가 코로나 19’ 확산지가 될 것을 우려해서다.

신천지가 공예배를 폐쇄하면서 신천지 신자들이 이번 주일에는 일반 교회를 찾아가 예배를 드릴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의 온상으로 지목받은 신천지 입장에서는 일반 교회도 코로나를 확산시키는 집단으로 인식되는 것이 자신들의 오명을 씻는 기회가 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물론 이것은 가설에 불과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교회가 코로나 확산의 진원지가 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것이 권 목사의 설명이다.

권성수 목사는 질병과 같은 어려움이 와도 믿음이 좋은 성도들은 하나님 주권 안에서 해결할 수 있겠지만 믿음이 약한 사람들은 시험에 들게 되고 기독교를 적대적으로 대하는 사람들은 기독교를 공격할 빌미를 주게 된다면서 이런 일들로 인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지 않도록 교회가 코로나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차원에서 가정예배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권 목사는 대구를 우한처럼 바라보지 말라는 당부도 남겼다. 그는 이번 바이러스 확산은 우한 사람들의 죄가 더 커서 일어난 것이 아니라며 예수님께서는 저들의 죄가 더 큰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 죄인이라고 하셨다. 우리가 다 회개하지 않으면 저들과 같이 다 망하게 된다. 지금은 모두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서울 성락성결교회의 코로나119 예방조치 공지문

한편, 서울과 경기를 비롯해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한 전국의 교회들도 주일예배를 제외한 개별모임과 외부행사, 기도회 등을 한시적으로 중지하고, 정부와 지자체의 방역지침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예배를 제외한 모임들을 당분간 중지하기로 했으며, 대성전으로 가는 모든 출입구에 열감지기를 설치하고 방역과 손소독제 비치 등 조치를 더 강화하기로 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이번 주일예배부터는 추후 문제가 발생할 경우 추적이 가능하도록 성도출입증을 확인 후 출입을 허가하기로 했다. 기침이나 열이 나는 경우 집에서 방송이나 인터넷 등을 통해 예배를 드리도록 권고하고, OTT 시스템과 모바일 어플을 보급해 돕기로 했다.

성락성결교회도 교회 안에서 주중 모임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으며, 교회 내 어린이집과 놀이터, 도서관, 탁구장, 서점 등을 모든 휴관한다고 교인들에게 알렸다.

예장 통합총회는 2차 대응지침을 교단 산하 9,190 교회에 하달하고 교회는 주일성수에 힘쓰되 3월 5일까지 그 외 예배와 모임, 소그룹 활동, 행사 등을 일시 중단하거나 자제해 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
성가대도 좁은 공간에서 장시간 연습하기보다 익숙한 찬송가나 특송으로 대신하고 교회의 공동식사도 중단하고, 부득이한 급식은 대용식을 제공하며 친교장소 운영도 중재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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