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교회 달군 이슈는 ‘신천지·전광훈·명성교회·성범죄·동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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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교회 달군 이슈는 ‘신천지·전광훈·명성교회·성범죄·동성애’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0.02.07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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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탐구센터, ‘2019 한국교회 주요 5대 이슈’ 발표

지난해 한국교회를 뜨겁게 달군 주요 이슈는 신천지, 동성애. 전광훈, 명성교회, 성범죄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회탐구센터는 지난달 30빅데이터로 본 2019 한국교회 주요 5대 이슈에 대해 발표했다. 언급횟수를 나타내는 버즈량은 신천지가 가장 많았지만 참여도에서는 전광훈, 관심도에서는 목회자 성범죄가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9 한국교회 5대 이슈 단순 버즈량 순위(그래프:목회데이터연구소)
2019 한국교회 5대 이슈 단순 버즈량 순위(그래프:목회데이터연구소)

 

단순 버즈량은 신천지가 18,137건을 기록해 압도적인 1위로 조사됐다. 그 뒤는 동성애, 전광훈, 명성교회, 성범죄 순이었지만 2위인 동성애의 버즈량도 6,322건에 그쳤다.

신천지의 경우 신천지에 대한 반대 글(6,919, 40%)보다 긍정적 글(10,385, 60%)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천지 반대 글은 신천지 포교 방법을 폭로하며 규탄하는 특정 커뮤니티에 집중된 것에 반해 긍정 글은 여러 커뮤니티에 걸쳐있었다. 신천지가 인터넷 커뮤니티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포교와 홍보에 나서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가장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낸 이슈는 단연 전광훈이었다. 본문 수 대비 댓글 수를 조사한 참여도에선 전광훈이 32.1%1위를 기록했다. 각각 2, 3위인 성범죄(18.8%), 명성교회(17.9%)와는 두 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전광훈 키워드의 경우 다른 기독교 이슈에 비해 일반인들의 댓글 참여도가 더 높았다. 첨예한 정치적 갈등 속에 태극기 집회의 중심인물로 부각된 전광훈을 향해 찬반 양론이 부딪히며 댓글 토론이 활발해졌다는 분석이다.

전광훈은 지난해 6월 전까진 200건 이하의 글로 온라인에서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던 이슈였다. 하지만 6문재인 하야등 극단적 발언을 쏟아내며 보수 진영의 일약 스타로 떠올랐고 본문수도 1,496건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10월엔 조국 전 법무부장관 규탄 집회로 꾸준히 화제가 됐다.

2019 한국교회 5대 이슈 관심도 순위(그래프:목회데이터연구소)
2019 한국교회 5대 이슈 관심도 순위(그래프:목회데이터연구소)

 

본문 수 대비 조회수를 조사한 관심도는 목회자 성범죄가 49.1%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은 통합 정기총회에서 이슈가 된 명성교회 세습으로 46.8%를 기록했다. 한국교회탐구센터는 아무래도 성범죄라는 사건의 선정성이 사람들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명석이재록등 이단 교주들의 성범죄가 이슈가 됐을 때 특히 게재수가 치솟았지만 그것을 제외해도 매 달 100건 이상의 글이 게재되며 꾸준한 관심이 이어졌다. 성범죄에 대한 부정적 언급은 목회자 개인의 범죄를 넘어 기독교에 대한 비난으로까지 이어져 윤리의식에 대한 성찰이 요구되고 있다.

명성교회 이슈는 통합 정기총회가 열린 9월 본문수와 댓글이 집중됐다. 동성애 이슈의 경우 평소 꾸준한 관심이 이어지다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열린 5~6월 게시글이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다.

게시글 혹은 댓글의 단어를 긍정과 부정, 중립으로 분류해 한국 기독교 이미지의 현주소를 조사한 감성 분석에서는 그래도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 전체 23만 여건의 글 중 긍정 이슈가 51.3%로 가장 높았고 부정 이슈는 26.6%, 중립 이슈는 22%로 조사됐다. 긍정 이슈는 말씀 묵상 및 공유’, ‘교회의 불우이웃 돕기에 집중됐고 부정 이슈의 경우 전광훈을 비롯한 기독교의 극단적 정치색 논란’, ‘명성교회 세습 관련 이슈’, ‘목회자 성범죄 이슈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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