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사역단체 '위러브'의 결단, "우한폐렴 예방 위해 공연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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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사역단체 '위러브'의 결단, "우한폐렴 예방 위해 공연취소"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0.01.28 17:3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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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총 대표, "막대한 손실 있지만, 멈추는 것이 덕이라 판단"
홍콩유스코스타도 취소, "현지 상황 고려한 불가피한 결정"
4~5월 감염 절정 전망 나와, 교회 안 선제적 예방참여 필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을 우려해 찬양사역단체 위러브130일 잠실학생실내체육관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위러브 피에스타 인 서울(Welove Fiesta in Seoul)’ 전격 취소했다.

위러브는 공연을 준비하며 투입된 막대한 재정적 손실이 예상되지만, 기꺼이 감내하기로 하고 모든 티켓은 전액 환불하기로 결단했다.  

위러브 박은총 대표는 지난 28많은 분들이 불안해하고 계시는데 피에스타를 진행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그리스도인으로서 결코 덕이 되는 모습이 아니라 판단되어 기도하면서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여기서 멈추는 것이 우리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고 우리 중심으로 예수님에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갑작스런 취소에도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고 죄송하다. 더 좋은 모습, 진실된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전했다.  

코스타(Korean Students All nations, 국제복음주의학생연합회) 역시 130일부터 21일까지 홍콩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홍콩 청소년 코스타 캠프의 취소를 결정했다.  

코스타측은 지난 주말부터 논의를 시작해 오늘 아침(27) 최종적으로 취소하기로 했다. 너무나 안타깝고 아쉽지만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면서 현재 중국 정부뿐 아니라 홍콩 정부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휴교령, 각종모임 등을 제한하고 있는 상황에서 참가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홍콩교회들의 여러 의견이 있어 취소하는 것이 좋겠다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 당국은 일체의 집단모임을 중단하기 위한 조치에 들어갔으며, 종교활동 역시 제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코스타측은 중국 내 한인교회들도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가정예배서를 급히 만들어 성도들에게 나눠주고 있는 실정을 알리기도 했다.  

문제는 코로나바이러스 여파가 당분간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에 있다. 중국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확진환자가 더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한국교회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예방대책을 동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공유한, NGO 프로젝트 호프 인 차이나의 긴급보고서에서도 심각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프로젝트 호프 인 차이나는 바이러스 감염사례가 6.2일마다 두 배로 늘어날 수 있다. 베이징, 상하이, 광정우 등 중국 주요도시에서 4~5월 절정에 이르고, 6월과 7월 경 잠재적으로 소멸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혀 사태 장기화를 예견했다.

지난 27일 홍콩대 의대와 세계보건기구(WHO) 전염병역학통제센터는 발표한 바에 의하면, 우한시에서만 25천명이 감염되고, 잠복기 포함해 44천명이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당국이 발표한 확진자 4천여명과는 크게 차이가 나는 수치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 교회에서는 지난 2015년 국내를 휩쓸었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이른 바 메르스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했던 조치들을 다시 가동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에도 한국교회는 대규모 행사를 취소하고, 예배당에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악수 등 신체접촉을 자제하는 등 예방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고, 후베이성 등 중국 방문 후 의심증상이 발생할 경우 병원을 찾지 말고 관할보건소 또는 1339로 전화로 문의해 조치에 따를 것을 권고했다. 특히 외출 후에는 비누로 30초 이상 꼼꼼하게 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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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총 2020-01-30 13:4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