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를 위해 교회가 더 많이 노력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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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를 위해 교회가 더 많이 노력해 달라”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0.01.2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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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 한교총·교회협 예방해 취임 인사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7일 교회협을 방문해 이홍정 사무총장과 환담을 나눴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7일 교회협을 방문해 이홍정 사무총장과 환담을 나눴다.

정세균 신임 국무총리가 한국교회 연합단체를 연이어 방문했다. 

정 신임 국무총리는 지난 17일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김태영·류정호·문수석 목사)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이홍정 목사)를 예방해 취임 인사를 전했다. 

두 기관이 자리하고 있는 한국기독교회관에 방문한 정 총리는 먼저 한교총 사무실을 찾았다.이 자리에서 한교총 김태영 대표회장은 “늘 온화하신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인사를 전한 뒤 “중책을 맡으셨기 때문에 따뜻한 포용정책을 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국민들께서 겨울 날씨보다 민생문제와 갈등 때문에 더 춥게 느끼는 것 같다”며 “경제 활성화와 국민 통합의 필요성을 느낀다. 최선의 노력을 다 해 경제총리, 통합 총리가 되겠다”고 전했다. 

류정호 대표회장은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NAP)’을 언급하면서 “성 정체성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다. 최근 뉴스를 보니 군인이 성전환 수술을 받고 다시 입영을 한다는데, 인구도 절감되는 상황에서 결혼도 자꾸 미루고 저출산도 있고, 성에 대한 부분도 우려가 크다. 국가의 미래가 달린 문제이고, 성경의 근간을 훼손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에서 분명한 입장을 표명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기독교계의 우려를 잘 알고 있고, 정부에서는 특별한 걱정을 끼치지 않도록 적절하게 잘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교회협 이홍정 총무와 만난 정 총리는 “교회가 나서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만드는 게 최선이다. 정치가 제 역할을 해서 걱정을 덜어주고 그야말로 마땅히 해야 할 일에 충실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게 최선”이라며 “그렇게 갈 때까지 필요할 때 손을 잡고 힘을 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홍정 총무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많은 정치 개혁이 시험대 위에 올라 있다”며 특별히 한반도 평화 문제와 관련해 “어떻게 하면 자주적으로 한반도 평화를 만들어 갈 것인가를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정 총리는 “지난해 이후 남북문제가 진전이 없고, 북미관계도 냉각돼 있어 걱정이 많다”며 “우리 정부가 북미 대화에 기대를 걸고 대화가 잘 이뤄지도록 노력해왔다면 지금은 좀 더 가능한 역할을 찾아가면서 더 노력해야 할 때다. 종교나 시민사회나 국민 여러분께서도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을 방문해 조계종 총무원장과 대화를 나눴으며 이어 원불교와 천주교 등 주요 4대 종단 지도자들을 모두 예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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