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한 기도 강조한 츠빙글리 기도의 개혁 요구한 멜랑히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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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한 기도 강조한 츠빙글리 기도의 개혁 요구한 멜랑히톤
  • 곽인섭 목사(서울백석대학교회 담임)
  • 승인 2020.01.1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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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로 종교개혁 이끈 교회사(史)의 거인들 (하-1)

울리히 츠빙글리(Huldrych Zwingli, 1484~1531) 
취리히의 종교개혁자 울리히 츠빙글리에게 있어서도 기도는 개혁을 위한 원동력이었다. 그는 기도 없이는 어떠한 것도 시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기도에 관하여 츠빙글리는 무엇보다도 마음의 진실성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 ‘참된 종교에 대한 주석’에서 기도가 마음의 헌신이라는 점을 우선적으로, 그리고 반복적으로 강조한다. 특히 당시 사람들, 그 중에서도 사역자들이 마음의 헌신인 기도조차도 거래의 차원으로 변질시키는 현실에 대하여 안타까워했다.  
츠빙글리는 이러한 행위는 용병을 불러들이는 것과 같고, 하나님을 향한 모독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기도드리는 사람의 마음의 진실함을 강조했다. 하나님께서 영이시기 때문에 마음을 헌신하는 기도가 하나님을 예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기도가 거래의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되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는데, 이웃을 향한 진실한 사랑이 없이 대가를 받고 기도를 하게 되면,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 탐욕에서 나오는 행위가 되기 때문이다. 
마음의 진실함이 포함되지 않은 기도는 소용이 없다. 하나님께서는 진실한 기도에 대해서는 모두 응답해 주신다. 이와 같이 기도에 있어서 마음의 진실함을 중요시한 츠빙글리는 기도에 대한 글을 마무리하면서 명확한 메시지를 던져주는 한 상황을 예로 든다. 밭에서 전능하신 하나님을 향한 경배와 경외심, 그리고 하나님의 풍성하심에 대한 감사를 가지고 쟁기질을 하는 사람은 한마디의 기도도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진심으로 기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필립 멜랑히톤(Philip Melanchthon, 1497~1560) 
루터의 동역자, 제자인 멜랑히톤도 기도를 매우 강조한다. 우선 그는 기도에 관한 중세의 잘못된 교리들, 즉 죽은 사람들에게 기도드리는 것, 그리고 믿음의 교리를 무시하고 기도드리는 것 등이 가진 오류들을 정확하게 그리고 주의를 기울여 수정하는 것이 교회를 위해 가장 유용하다고 생각했다. 기도의 개혁이 종교개혁의 중요한 부분이었던 것이다. 또한 기도가 가진 탁월한 가치를 강조했다. 절제와 온유와 같은 다른 덕들은 성경 외의 다른 문헌들에도 있지만, 기도는 오직 교회에만 있고, 교회를 보호하는 견고한 망대이기 때문이다. 기도가 최고의 덕이고, 거짓과 박해로부터 교회를 지켜준다. 영국의 종교개혁자 존 브래드포드(John Bradford, 1515~1555)는 멜랑히톤의 기도에 관한 책의 독자 서문에서 멜랑히톤이 그 당시 작가들이 기도에 대해서 거의 쓰지 않거나, 잘못 쓰고 있는 현실에 대해 개탄했다고 말한다.
멜랑히톤은 기도와 관련하여 5가지의 규칙들을 제시한다. 첫째, 간구하는 사람은 우리가 기도드리는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를 고려해야 한다. 둘째, 기도하지 않는 것은 십계명에 나오는 죄악들과 같이 엄청난 죄다. 셋째, 기도할 때,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과 우리가 화목하게 된 언약과 영적이고 육적인 축복에 대한 언약의 중요성을 기억해야 한다. 넷째, 믿음이 반드시 추가되어야 한다. 마지막 규칙은 가장 핵심적인 것인데, 바로 기도가 예배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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