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설교] 새해에는 새 옷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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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설교] 새해에는 새 옷을
  • 이종걸 목사
  • 승인 2020.01.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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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목사 / 한생명교회 담임

| 창세기 3:7~21 

할렐루야! 2020년 경자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라는 뜻은 ‘새로 시작되는 해’를 말합니다. 새해를 다른 말로 원단(元旦)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원단이라는 뜻은 ‘사람 위로 하늘이 열리는 태초에 떠오른 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창조의 첫째 날에 빛을 만드시고 모든 날짜와 연한의 기준이 되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인간은 빛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것이 마땅합니다. 요한복음 1장에는 그 빛이 어둠을 비추니 어둠이 빛을 영접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빛을 싫어하는 것은 죄인들의 특징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짓고 무화과 나뭇잎으로 수치를 가리고 숨었습니다. 사탄은 거짓의 아비로 속이고 욕심을 행하고자 부추겨, 진리의 빛 앞에 서지 못하게 합니다. 그러나 햇빛을 쐬면 모두 말라버리기 때문에 죄를 가리는 것은 모두 헛수고입니다.

하나님께서 “네가 어디 있느냐”라고 말씀하시는데, 이는 숨은 곳을 모르시는 것이 아니라, 재판으로 소환하는 명령입니다. 아담과 하와는 ‘내가 벗은 것이 두려워서 숨었다’라고 할 뿐 죄를 고백하지도 않습니다. 하나님의 심문이 이어지자, 자기가 아니라 아내 탓을 합니다. 죄는 서로 적대적이게 합니다. 하와는 자신의 죄가 뱀의 유혹 때문이었다고 변명합니다. 죄가 마음에 침투하면 겉으로 남을 탓하고, 관계를 깨려고 합니다. 죄는 항상 은밀하게 다가옵니다. 욕심을 숨기고 주도권 싸움을 하려고 합니다.

이제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타락한 인간은 엉겅퀴를 내는 땅에서 살아가야 했습니다. 수치심 없이 에덴에서 살다가 엉겅퀴를 내는 낯선 땅에 살게 된 저주 받은 인간에게 하나님은 옷을 입혀 주십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사랑이 땅의 사람들을 언제나 따뜻하게 비추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그 옷은 어린 양을 죽이고 얻은 가죽 옷입니다. 황량한 땅에서 살아갈 것이 막막한 인간에게 하나님은 하나님의 어린 양을 죽이시고 가죽옷으로 인간에게 입혀주셔서 살게 하십니다.

십자가 위에서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 찢기시고 보혈을 흘려주실 때, 성전의 휘장도 위에서 아래로 갈라 찢어졌습니다. 돌아온 탕자에게 아버지는 아버지의 옷을 입혀주심으로 그가 아들임을 만천하에 알리듯이 하나님이 휘장을 찢으셔서 예수님을 구주로 믿는 모든 이에게 구원의 옷을 입혀 주십니다. 이사야 61장 10절, “내가 여호와로 인하여 크게 기뻐하며 내 영혼이 나의 하나님으로 인하여 즐거워하리니 이는 그가 구원의 옷으로 내게 입히시며 의의 겉옷으로 내게 더하심이 신랑이 사모를 쓰며 신부가 자기 보물로 단장함 같게 하셨음이라”
그러므로 아담의 후예인 인간은 새해를 주신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는 것은 인간 스스로 완전함이나, 온전함도 정결함도 아닙니다. 오히려 새 해는 떠올랐지만, 여전히 아담과 하와의 죄에서 벗어나지 못한 삶을 살고, 죄의 노예로 수치를 느끼고 죄를 숨기고 있을 뿐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 새 해 빛을 비추시고 죄인들에게 어린 양의 옷을 입혀주시며 하늘이 열린 새해를 살도록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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