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 교회 복귀 위한 ‘한시적 행정조치’ 단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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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 교회 복귀 위한 ‘한시적 행정조치’ 단행한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9.12.3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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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제4차 임원회에서 구제방안 등 마련
유언비어에 속거나 노회 일괄 탈퇴로 피해 호소
“복귀 원한다” 요청 커지자 2월 29일까지 문열어

 

유언비어 등에 속아 총회를 이탈하거나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노회가 임의 탈퇴를 결정한 회원에 대한 구제방안이 마련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총회장:장종현 목사)는 지난 24일 제4차 임원회를 열고 총회 복귀를 희망하는 교회에 대하여 조건부 행정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임원회는 지난 12월 11일 드림업신문에 게재된 총회 탈퇴 명단과 관련하여 오는 2월 29일까지 정확한 잔류의사를 표시하는 사람에 한하여 인정하기로 했으며, 노회에서 일괄적 탈퇴를 종용하였거나 일부가 탈퇴한 사람 가운데 개별적으로 노회 소속이 어려운 회원에 한하여 총회 확인 후 임시로 대기할 수 있도록 행정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또 노회 가운데 일부가 남아 있는 경우 다른 노회와 통합하는 방안과 잔류 교회가 25개 이상일 경우 유효기간을 주어 40개 이상의 교회로 단독 노회 구성 조건을 채울 수 있도록 협조하기로 했다. 

지난 9월 총회 이후 일부 세력들은 “총회장이 7년 동안 계속 한다”, “직전 총회장이 공금을 유용했다”는 등 근거 없는 모략으로 총회를 분열시켰다. 유언비어에 현혹돼 총회를 이탈한 교회와 목회자들은 최근 이주훈 직전 총회장의 ‘무혐의’ 소식과 ‘부총회장 추천제도’ 등에 대해 확인한 후 다양한 경로로 복귀의사를 전해왔다. 또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탈퇴자 명단에 교회 이름을 도용당했다”며 탈퇴한 사실이 없음을 알려온 회원들도 상당했다. 

하지만 교단 헌법에 따라 탈퇴자들은 5년간 재가입이 안 될 뿐만 아니라 소속됐던 노회에서 허락하지 않으면 사실상 복귀가 어렵다는 점 때문에 별다른 구제책이 마련되지 못한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임원회는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탈퇴 명단에 올랐거나, 유언비어에 속아 탈퇴를 결정한 후 사과와 복귀의 의사를 밝히는 사람들에 대해 한시적이나마 구제할 방안을 마련해주어야 한다”는 의견이 오갔다. 

이날 임원회에서는 신년예배에 이어 열리는 ‘목회자 영성대회’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이 보고됐다. 17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백석대학교 기숙사는 참가신청이 일찌감치 마감되는 등 새해를 기도로 시작하려는 목회자들의 기대와 관심이 매우 뜨거웠다. 

신년예배는 오는 6일 오전 10시30분 백석대학교 백석홀에서 총회와 백석학원, 신문사 연합으로 진행되며, 교목부총장 장동민 목사의 인도로 부총회장 정영근 목사가 설교를 전한다. 총회장 장종현 목사의 신년사에 이어 기독교연합신문 사장 양병희 목사의 축사, 총회유지재단 이사장 박요일 목사의 격려사가 전해질 예정이다. 

‘백석인의 날 2020 목회자 영성대회’는 6일 오후 4시 총회장 장종현 목사의 설교로 개회하며, 저녁식사 후 한국중앙교회 임석순 목사가 주강사로 나서 영성집회를 인도한다. 

둘째 날인 16일 새벽기도회는 전하리교회 조한권 목사가, 오전 특강은 백석정신아카데미 허광재 목사가 각각 인도하며 점심식사 후에는 목회자 찬양과 장기자랑, CCM가수의 공연 등 ‘땡큐 백석’ 행사가 마련돼 총회의 화합과 결속을 돕는다. 이날 저녁집회도 임석순 목사가 인도하며 18일 셋째 날에는 목양교회 이규환 목사가 새벽기도회를 인도하고 신생중앙교회 김연희 목사의 폐회설교로 모든 일정을 마치게 된다. 

영성대회 예산보고에 대해 장종현 총회장은 “예산에 허수가 없도록 하라”며 “참석자들이 편히 쉬고 기도하며 말씀을 듣는데 집중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임원회에서는 서울남부노회 조사처리위원회 보고가 있었으며, 지난 총회 이후 구성되어 한시적으로 활동한 헌법개수정위와 특별재심원, 예결산조사처리위 등 3개 위원회 활동 예산이 초과됨에 따라 추경을 요청했다.

임원회에 앞서 열린 예배는 서기 김진범 목사의 인도로 부회의록서기 김만열 목사가 대표기도했으며, 총회장 장종현 목사가 디도서 3장 1~2절 말씀을 바탕으로 ‘모든 선한 일 행하기를 준비합시다’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했다. 장 총회장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선한 일을 행하기에 힘쓰라”며 “임원이 아니어도 노회와 총회를 위해 봉사하는 마음, 함께 희생하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백석이 존재한다”고 보이지 않게 수고한 모든 총회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총회장은 또 “주님께서는 오직 관용과 사랑으로 다투지 말라고 말씀하셨다”면서 “서로 덮어주고 포용하는 마음을 갖자”고 말했다. 이어 “세월이 지나면 누가 잘했고 잘못했는지 다 알게 되어 있다. 무엇보다 총회의 발전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일했다면 결과는 반드시 남을 것”이라며 총회를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는 임원들이 될 것을 당부했다. 

한편, 2019년 12월 23일 기준으로 교회수는 6천381교회, 교역자는 10,762명, 선교사는 479가정 828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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