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3.1혁명의 정신, 교회가 계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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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3.1혁명의 정신, 교회가 계승한다”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9.12.2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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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인 선언문’ 발표회, 지난 17일 개최
김명혁·이만열 등 개신교 원로 지도자들 참석
한국기독교인 선언문 발표회가 지난 17일 정동제일교회에서 진행됐다.
한국기독교인 선언문 발표회가 지난 17일 정동제일교회에서 진행됐다.

3.1운동 100주년을 마무리하며 개신교 지도자 330명이 ‘3.1 혁명’의 정신을 계승하고 진정한 독립과 자유의 의미를 되새기는 ‘한국기독교인 선언문’을 발표했다. 

‘3.1혁명 100주년 기념 한국기독교인 선언:성탄절, 자유와 상생과 평화를 위하여’ 발표회가 지난 17일 정동제일교회에서 진행됐다. 이날 발표회에는 이만열 상지대 이사장, 김명혁 한국복음주의협의회 명예회장, 김영주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원장 등 선언문 발의자 가운데 33명이 대표로 참석했다. 

이들은 “이번 2019년의 성탄이 3.1혁명 100주년의 감격과 맞물려 있기에 신앙적 애국 그리고 애국적 신앙의 마음을 모아 뒤를 돌아보고 앞을 내다보는 선언을 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발표자들은 먼저 “한국 기독교회의 죄책을 고백하고 진정한 소금과 빛의 공동체로 거듭나야 한다”며 “교회가 한반도의 분단과 전쟁의 아픔을 방기한 죄책을 범했다. 또한 이권을 따라 분열과 갈등을 쉬지 않는 죄를 지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교회의 주인이신 그리스도를 닮고 그 인격을 실천하여 세상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다하는 교회로 거듭나기를 종영하고자 이 선언을 발표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자주독립 구현과 진정한 민주공화국 실현”과 관련해 “여전히 식민주의적 부역의 미몽에서 벗어나지 못한 집단들은 대한민국의 자주독립성을 부정하고 있다”며 “한국교회는 온 세계와 함께 하나님의 공의와 평화를 심고 가꾸는 일에 연대하고자 민족자주를 강조하는 3.1정신을 계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평화와 통일의 공동체’를 구현하는 방법으로 △남북한의 평화적 공존을 지향하는 것 △동북아 평화와 안보의 민간차원 연대를 이어가는 것을 제시하고 “이것이 한국교회의 나아갈 길”이라고 천명했다. 

이들은 끝으로 △우리 민족의 역사적 운명을 판가름하는 고비마다 그리스도께서 부여하신 사명을 성실하게 수행할 것 △이 사회의 양극화 해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 △사랑과 평등이 바탕이 되는 평화의 세계를 구축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 앞장설 것 △동북아의 평화와 자주성 확립을 위해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 △부와 권력의 견제와 균형을 위해 노력할 것과 이를 위해 책임 있는 시민적 기구들을 지원하고 필요한 기구들을 육성하는 일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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