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모금액 따로 없다… “작은 정성도 소중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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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 모금액 따로 없다… “작은 정성도 소중히”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9.12.1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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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군, 자선냄비 지난달 29일 시종식 후 모금 돌입
한국교회 중심의 ‘나부터 자선냄비’도 보름간 전개
구세군 자선냄비 시종식이 지난달 29일 서울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열렸다.
구세군 자선냄비 시종식이 지난달 29일 서울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열렸다.

겨울이면 빼놓을 수 없는 거리 풍경으로 자리 잡은 구세군 자선냄비가 올해도 집중 모금을 시작했다. 

구세군한국군국(사령관:김필수)은 지난달 29일, 서울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2019 구세군자선냄비 시종식’을 개최했다. 구세군자선냄비본부(사무총장:곽창희)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시종식에서 구세군은 지난 90여 년간 종을 흔들어온 이유를 되새기며 초심을 찾는데 주력했다.

시종식에서는 자선냄비본부의 사업을 소개하는 시간과 나눔에 참여하는 기업의 기부금 전달식, 자원봉사자 발대식, 타종행사 등이 마련됐다. 이밖에 소외 이웃을 위한 ‘방한용품 나눔키트’도 현장에서 직접 제작했다. 시종식 현장 자원봉사자들을 비롯한 일반 시민들의 정성이 담긴 ‘방한용품 나눔키트’는 장애인들의 따뜻한 겨울을 위해 쓰이게 된다.

특별히 이날 시종식에서는 스마트폰과 신용 및 체크(후불 교통카드 기능)으로도 모금 참여가 가능한 스마트 모금이 처음 도입되어 눈길을 끌었다.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은 내년 1월까지 이어지는 세 달간의 집중모금기간에 별도의 목표 모금액이 설정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매년 목표 모금액을 상향해 온 구세군으로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라는 평가다.

구세군자선냄비본부 곽창희 사무총장은 “적게 모금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백 원짜리, 천 원짜리 한 장이라도 소중히 여기겠다는 구세군의 다짐을 표현한 것”이라며 “이러한 구세군의 초심에 온 국민이 응답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곽 사무총장은 또 “지난 90여 년간 이어진 구세군의 종소리가 올해도 어김없이 시작됐다”며 “우리 사회의 가장 낮은 곳으로 따뜻한 빛을 비추는 일에 많은 이들이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시종식을 시작으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모금은 내달 31일까지 한 달 여 동안 이어진다. 

지난 5일 종로 기독교회관 앞에서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이 중심이 되어 전개하는 '2019년 나부터 이웃사랑 자선냄비 선포식'이 열렸다.
지난 5일 종로 기독교회관 앞에서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이 중심이 되어 전개하는 '2019년 나부터 이웃사랑 자선냄비 선포식'이 열렸다.

한편 지난 5일 종로 기독교회관 앞에서는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이 중심이 되어 전개하는 ‘2019년 나부터 이웃사랑 자선냄비 선포식’이 열렸다. ‘나부터 이웃사랑 자선냄비’는 선포식을 시작으로 20일까지 보름간 교단 및 참여 단체 인사들이 직접 자선냄비 모금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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