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활동 더 극단으로 치달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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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활동 더 극단으로 치달을 것”
  • 신현욱 목사
  • 승인 2019.11.2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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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욱 목사/구리상담소장

  벌써 40년을 맞는 사교집단 신천지로 인한 피해가 수그러들 줄 모른다. 지난 11월 10일에 있었던 자칭 10만 수료식은 광기어린 포교활동의 끝판이었다. 그러나 교계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이만희 교주의 나이 내년이면 90세다. 그러다보니 “이제 좀 잠잠해지는 것 같다, 요즘도 피해가 있느냐, 아직도 신천지 집단은 교세가 늘어나느냐”고 묻는 목회자들이 많다. 피해 현장에서 느끼는 온도와 너무나 차이가 많다. 이러는 사이 신천지의 포교 수법은 날로 진화하고 있고, 그들의 기세는 쉬이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교주의 사망 시까지 이러한 분위기는 갈수록 극단으로 치달을 것이다. 이러한 교계의 안이한 태도와 소극적 대응이 정확한 정보의 부재에서 비롯되었다는 판단 하에, 신천지의 최근 현황을 소개하면서 다시금 교계의 관심과 적극적인 대응을 기대하는 바이다.             

최근 신천지 포교 현황의 특징을 몇 가지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포교 대상자 중 비신자(non christian)의 비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 신천지 센터 등록자 중 비신자(non christian)들의 비율이 12지파 평균 50%를 상회한다.
    - 기독교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단에 대한 낮은 경계심과 신천지에 대한 사전 정보가 부재한 비신자(non christian)들이 신천지 사기 포교의 위험에 많이 노출될 수밖에 없다.

둘째, 거짓 포교의 시장 확장 차원에서 해외 포교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 국내보다는 신천지에 대해 상대적으로 정보가 적어 포교 활동이 용이한 해외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국내에서의 여력과 핍박 받는 자들을 해외로 돌리는 실정이다.

셋째, 포교방법이나 수법이 갈수록 진화되어 더욱 교묘하고 다양해지고 있다.
    - 재정적 투자를 꺼리던 과거와 달리 과감한 투자와 함께 대범해지고 대형화하고 있다.
    - 다양한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통해 청년층과 젊은 부녀들을 집중 공략한다.     
    - 각 지역마다 study cafe를 운영하면서 복음방으로 활용하고 있다.  
 

넷째, 위장교회를 통한 포교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 이전에 신천지 강사들이 목사를 사칭하여 위장교회를 운영하던 식에서 탈피하여, 최근에는 군소교단에서 졸속으로 목사 안수를 받거나 심지어 신학교 졸업증과 목사 신분증을 돈으로 사기도 한다. 향후 신천지의 포교 전략은 위장교회에 집중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수법보다는 상대적으로 위장하기가 용이하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더하여 또 다른 이유가 있다면 곧 닥칠 교주 사후에 사기판임을 알고 있던 소위 동업자들이 자신의 지분을 챙기는 수단으로 위장교회가 좋은 명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정통교회에서의 예방과 대처 방안은 무엇인가?

첫째, 교회에서의 예방교육이 보다 더 실제적이고 구체적이어야 한다.
    - 학문적, 원론적, 피상적이지 않고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정보가 제공되어야 한다.
    - 일회성이 아닌 정기적이고 지속적이어야 한다.
    - 일부의 교인들이 아닌 전 교인을 대상으로 하되, 젊은 청장년들에게 집중해야 한다.        
    - 교회, 자택 주변의 신천지 비밀교육 장소를 공개하여야 한다(‘신천지위치알림’ 무료 앱).
    - 브로셔나 포스터, 책자 등 예방을 위한 홍보 자료를 적절히 게시하고 제공해야 한다.
    - 전문가를 통한 정기적인 예방 교육과 함께 정기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야 한다.  

둘째, 장기적으로 근본적이고 근원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 이단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요구된다.
    - 주일학교에서부터 기독교 근본교리교육의 강화를 통한 영적 무장이 절실하다.
    - ‘새 가족 교육’ 과정에 이단예방 과목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 중형교회 이상은 이단관련 부서운영이나 이단전문 상담요원이 필요하다.
 

셋째, 지역 중심으로 연합적인 대처가 중요하다.
    - 최근 신천지 피해의 50% 이상이 비신자들인 상황에서 비신자들의 피해방지를 위해서는 신천지의 폐해를 알려 반신천지 정서를 지역에 확산시킬 수 있는 대규모 연합 시위, 현수막, 전단 배포, 지역 언론 등을 이용한 예방 캠페인이 속히 이루어져야 한다.
    - 추수꾼으로 적발되거나 의혹이 있어 교회를 떠난 사람들의 정보가 공유되어야 하고, 위
      장교회나 복음방, 센터 등 비밀교육 장소 앞에서의 시위를 통한 공격적 대응이 요긴하다.

넷째, 피해를 입은 교회나 개인의 경우에는 반드시 법적으로 적극 대응해야 한다.
    - 대부분의 피해사례가 신천지가 아니라는 말에 속아서 성경공부에 참여하는 경우임에도 신천지라는 것을 알았을 때 그냥 중단하거나 탈퇴하는 것으로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들이 속인 증거들을 채증하여 민형사상 적극적인 법적 대응이 필요하다. 특히 법적 대응을 통해 가장 쉽게 처벌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위장교회를 통한 피해 사례의 경우, 신천지임을 알았을 때 헌금한 증빙 자료 등의 채증이 매우 중요하다. 이 외에도 노방에서 사칭해서 개인 정보를 받는 행위, 위장 단체나 모임을 통해 신천지인 것을 속이고 복음방이나 센터로 인도하여 돈을 받고 성경 공부를 하도록 유도한 경우, 정통교회에 침투 하여 교인을 신천지 교회나 교육장소로 인도한 경우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다섯째, 신학교나 노회와 교단 차원에서 신학생 입학이나 목회자와 교회 가입 과정에서의 보다 신중하고 철저한 검증 절차가 요구된다.
 

여섯째, 신분과 소속을 감추고 포교하는 일명 ‘사기 포교’ 근절을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의 필요성에 대해 교계 차원에서의 관심과 국가 차원에서의 대책을 강력히 촉구한다. 
    - 신천지는 종교의 자유라는 미명 하에 합법적으로 사기행각을 자행하고 있다. 자신들의 정체를 감추고 위장, 사칭하여 포교하는 행위는 오히려 종교 선택의 자유를 침해하는 명백한 범죄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불법적인 행위가 법의 보호를 받는 다는 것은 참으로 통탄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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