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진화 중…“교계와 정부 대응 안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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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진화 중…“교계와 정부 대응 안이하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9.11.26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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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독교이단대책협, 지난 20일 기자회견 열고 ‘적극대응’ 요청
“정부는 이단사이비 방관하지 말고, 한국교회는 방심하지 말아야”
세계기독교이단대책협회가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교회의 각성과 정부의 이단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세계기독교이단대책협회가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교회의 각성과 정부의 이단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한국교회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는 이단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의 포교활동이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지만, 교계 현장에서는 신천지에 대해 안이하고 소극적인 대응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세계기독교이단대책협회(대표회장:진용식 목사)는 지난 20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이단 신천지에 대한 한국교회의 각성과 정부의 이단사이비 피해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진용식 목사는 “신천지를 더 이상 개인의 문제로 방관할 것이 아니라 피해자들과 교회, 국가가 어떻게든 함께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며, 건강한 종교환경을 만들기 위해 해법을 내놓아야 할 때”라며 “사이비 신천지로 인해 이혼과 가출, 직업포기 등 피해를 입은 가정을 전수 조사해 해법과 대안이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세계기독교이단대책협회는 이날 성명서를 발표하고, 신천지를 비롯한 사이비 종교단체로 인해 국민들이 받는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종교특별법’을 제정하고 정치인들이 사이비 종교단체에 축전을 보내고 공공기관이 시설을 대여하는 일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용식 목사는 “신천지 신도들은 이만희 교주가 조작해 만든 실상 교리에 매여 있다. 신천지에서 이탈한 신도들이 전통 교회에 돌아오게 하기 위해서는 이만희 실상교리를 반증할 수 있는 교회가 되어야 하고, 바른 신앙의 길을 갈 수 있도록 훈련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비신자 등록비율, 50% 상회,
해외포교 박차”
신천지 공식 통계에 따르면, 교세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1월 신천지 총회에서 발표된 결산에서는 20만2천여명으로 발표됐지만, 올해 5월 기준 3.4% 7천여명이 증가해 21만명으로 추산됐다.
 
특히 근래 신천지 포교와 동향에 또 다른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내년 90세가 되는 교주 이만희의 건강이 좋지 않아 신천지 붕괴가 멀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지난 11월 10일 신천지 신학원 수료식에서 모습을 보인 이만희의 건강은 생각보다 좋아 보였다. 더구나 최근 신천지 포교수법은 진화하고 있고 기세가 꺾일 것이라고 낙관이기에는 일러 보인다.
 
구리상담소장 신현욱 목사는 “치밀하고 계획적으로 돈독한 인간관계를 만들어내는 신천지 특유의 포교방법이 이제는 기성교회 신자뿐 아니라 비신자에게도 적용되고 있다”며 “신천지에 대한 경계심이 낮고 정보가 적은 비신자 등록비율이 최근 12개 지파 평균 50%를 넘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외 포교가 증가하는 것도 비슷한 현상에서 이해할 수 있다. 최근 독일 공영방송 RBB 방송은 최근 인구 300만명의 도시 베를린에서 신천지에 빠진 사람이 5천명 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중국 당국에서도 신천지를 사교로 규정하고 신천지 현지 교회를 폐쇄하는 등 적극적인 조치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호주 영국 등지에서도 피해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문제는 신천지가 공개포교 활동을 하면서 한동안 뜸했던 기성교회 잠입 포교전략이 다시 성행할 수 있다는 부분이다.
 
신현욱 목사는 “신천지 강사들이 목사를 사칭해 위장교회를 운영하는 방식에서 탈피해, 최근에는 군소교단에서 졸속으로 목사안수를 받거나 심지어 신학교 졸업증과 목사 신분증을 돈으로 사기도 한다”며 “다른 수법보다 상대적으로 위장하기 용이하기 때문에 향후 신천지 포교전략은 위장교회에 집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신천지위치알림’ 무료 앱 활용도 방법
기성교회에서 이러한 신천지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신천지 포교는 ‘미혹단계’, ‘복음방 단계’, ‘위장센터 성경공부 단계’, ‘신천지 유월단계’로 점차적으로 진행된다.

 
서울상담소 이덕술 목사는 “요즘에는 수능 이후 해방감에 젖어있는 고3 수험생들에게 포교활동이 집중되고 있다. 선배를 사칭하는 치밀한 계획을 세워서 등하교길, 수험장, 대학교 주변에서 접근하는 신천지 교인들에게 일체 개인정보를 주지 않도록 교회가 꾸준히 교육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현욱 목사는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교회 내 예방교육이 필요하며 신천지 비밀장소를 공유하면서 지역 교회가 함께 나서야 한다. 피해사례를 채증해 법적으로 적극 대응하는 것도 전략”이라면서 ‘신천지위치알림’ 무료 앱을 활용할 수 있다는 조언도 전했다.
 
‘신천지위치알림’ 무료 앱은 구리상담소가 보유하고 있는 신천지 위장교회 자료를 활용해 제작됐다. 위장교회 위치가 달라질 경우 이를 업데이트 할 수 있도록 이용자가 제보하는 등 함께 정보를 발전시켜갈 수 있다.
 
한편, 세계기독교이단대책협회는 무려 10만명이 동시에 신천지 신학원을 수료했다는 신천지측 주장을 분석해 사실 아니라는 자료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신천지측이 홍보에 이용하고 있는 자체 영상에 등장하는 인원수를 객관적으로 추정하기 위해 전남대학교 통계학과 박정수 교수팀에 의뢰했다.
 
연구팀은 우리나라 경찰이 집회인원을 추산하는 데 이용하는 ‘페르미 추정’(Fermi Estimate) 기법으로 분석한 결과, 일산 킨텍스와 광주, 부산에서 열린 수료식 최대 참석인원은 10만명이 아니라 약 46,612명(±502명), 최소인원 45,608명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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