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지시로 ‘공격적’ 활동…“10만명 수료식은 글쎄”
신천지 교주 이만희가 포교활동을 강화하라는 특별지시를 내린 데 따라 올 한해 신천지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오는 14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수험생 대상의 포교활동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청된다.
신천지는 지난 10일 전국 주요 6개 도시에서 대대적인 신천지 입교를 알리는 수료식을 개최하고 이날 10만여명이 수료했다고 주장했다.
올해 1월 자체 공식통계에서 약 20만명 교세를 발표한 바 있는 신천지가 일 년이 채 되지 않았는데 10만명이 신천지에 입교했다는 주장하지만 섣불리 믿기는 어려운 숫자이다.
한국교회 이단전문가들은 이미 지난 8월 ‘10만명 수료자를 배출하라는 신천지 내부지령이 내려져 신천지로 인한 피해 급증이 우려된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 동안 주춤했던 교회에 신천지 신도를 침투시키는 추수꾼 전략과 기성교회를 점령하는 산옮기기 전략도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 같은 신천지 동향은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나타날 수 있어서 조심해야 한다.
한국이단상담소협회 광주상담소 임웅기 소장은 “교주 이만희가 내부결속을 위해 공격적인 포교활동을 지시하고 있고, 수능을 마친 이후에 수험생들을 대상으로도 집중 공략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10만명 퍼포먼스와 같은 대규모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공격적인 활동이 수능을 마친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개될 수 있어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매년 ‘수능이후 이단사이비 이렇게 대처하자’며 이단사이비 주의보를 발령하고 있는 여수종교문제연구소도 “신천지 등 이단사이비는 수능 이후 고3 학생들을 포교대상으로 정식 활동에 들어가게 되며 거기에 모든 초점을 맞추어 접근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며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접근하거나 정통교회 전도사나 교역자를 사칭하는 사람들에게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천지를 포함한 이단·사이비 단체들은 설문지 조사방법으로 접근해 이름과 주소, 연락처 등 개인정보를 확보하고 포교대상 적합성을 판단한다. 요즘에는 대학가와 번화가, 지하철 역사 앞 등에서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에 개인정보를 알려주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신천지 탈퇴자의 증언에 따르면, 수능 이후 시간을 활용하기 위해 무료로 악기나 문화, 교육 등에 관심을 나타내는 학생들이 신천지에 빠지는 경우가 계속되고 있으며, 이미 알고 있는 선후배 고향출신 등 개인적 친분을 활용해 경계심을 늦추고 포섭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신천지 활동방식에 대해 비교적 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매년 수능을 마친 고3 학생들이 빠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각 교회와 사역자, 부모들은 다시 한 번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주의를 요청해야 한다.
한편, 임웅기 소장은 “신천지는 10만명이 수료식에 참석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에 훨씬 못 미친 것 같다. 오히려 신천지 교인들이 수료식에 참석했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지역교회에서는 이날 결석한 성도를 확인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