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장벽 붕괴 30주년, “독일 통일은 하나님의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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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장벽 붕괴 30주년, “독일 통일은 하나님의 선물이었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9.11.0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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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문화연구소·국민북스, ‘독일 통일, 자유와 화합의 기적’ 발간

장벽붕괴 38일간의 기록…동독교회와 사회 관점에서 80여명 증언

남북한과 같이 분단의 비극을 경험했던 동서독이 통일된 지 30년이 됐다. 119일은 동서독 분단의 상징이었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지 꼭 30년이 되는 날이다. 법률적으로는 내년이 통독 30년이다.

4년 전 한국교회는 광복 70, 분단 70년을 기념하며 독일 통일의 역사에서 교회의 역할을 배워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통일 과정에서 동독의 성 니콜라이교회의 기도운동과 실천운동이 자주 언급됐다. 하지만 무엇을 배우고 남겼는지 생각나는 것이 거의 없다.

지금이라도 그 역사의 현장을 교훈삼아 보는 것은 어떨까. 귀 기울여보는 것은 어떨까.

기록문화연구소와 국민북스가 베를린 장벽 붕괴 30주년을 맞아 발간한 독일통일, 자유와 화합의 기적1989103일부터 119일까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까지 38일간을 기록하고 있다. 당시 독일 통일을 지켜봤던 80여명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서 베를린 장벽의 붕괴는 결코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에 따른 것이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주목할 점은 독일 통일이 이뤄지기까지 동독 교회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역사를 써내려갔는지를 당시 동독인들이 직접 증언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요하임 가우크 전 독일 대통령, 한스 디트리히 겐셔 전 외무장관, 니콜라이교회의 크리스티안 퓌러 목사 등이 동독 평화혁명 과정에 대해 목격한 그대로 써내려갔다.

독일 통일을 이야기할 때 그동안은 흡수통일의 주축이었던 서독 위주였다면, 이 책은 장벽을 무너뜨리기 위해 애썼던 동독 시민과 신앙인들의 시선에서 역사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당시 동독교회는 깨어 기도하면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은 그릇이 되어 주었고, 평화혁명의 주역이 될 수 있었다. 책에서는 동독 시민사회와 교회가 베를린 장벽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서독 교회와 형제처럼 교류한 사실들을 실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베를린 장벽은 저절로 무너진 것이 아니며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었다는 핵심은 책 독일통일, 자유와 화합의 기적을 관통하고 있다.

기록문화연구소 이태형 소장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까지 38일간 여정을 일자별로 따라가 보면 독일 통일은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뚜렷한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계획을 성실하게 수행했고, 그 수행자들은 책에서 하나님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예컨대 동독 사회주의통일당 대변인 귄터 샤보브스키는 1989119모든 동독민은 자기 여권을 가지고 서독으로 아무 제한 없이 갈 수 있다. 이제 베를린 장벽을 넘어가도 된다. 지체 없이 지금 바로라고 기자회견에서 실수했다. 시민들은 그 즉시 달려 나와 베를린장벽을 허물었다. 책은 이 역사가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라고 분명히 제시하고 있다.

남북나눔 이사장 지형은 목사(성락성결교회)는 추천사에서 “1989년 독일에서 유학 중 통일의 소식을 듣고 감격과 흥분의 물결을 휩싸였던 현장을 목격했다. 책은 당시 독일 통일의 역사를 생생하게 기록하면서, 주로 옛 동독 그리스도인들이 기록한 기적적인 이야기를 통해서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는다우리말로 번역된 이 책이 한반도 통일을 위한 귀한 디딤돌이 되었으면 한다고 추천했다.

책을 번역한 유코리아뉴스 김성원 편집장(평화통일연대 사무국장)은 "정권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동독 교회들은 살아있었고, 시민들이 자유와 민주의식이 살아있도록 했던 동독교회의 역사를 우리는 배워야 한다. 기도로 시작해 행동에 나섰고 결국 28년간 동서독을 갈라놨던 장벽을 무너뜨렸던 역사를 바로 보면서 우리도 남북의 평화 통일을 위해 무언가 움직여야겠다는 소망과 용기를 이 책에서 찾아냈으면 한다"고 전했다.

여전히 깊은 수렁에 빠져있는 남북분단 문제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한국교회와 시민사회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고민이 깊어지는 시기이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간섭하실 하나님을 기대하고, 그 시간표에 따라 신앙인들이 무언을 해야할지 생각된다면, 독일통일, 자유와 화합의 기적을 읽어볼 것을 다시 한 번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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