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상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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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상한점
  • 양병희 목사
  • 승인 2019.11.0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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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희 목사/영안교회

인생을 無(무)에서 출발한다면 모두가 감사함이 느껴진다. 마음의 비교 점을 제로에다 두면 옷 한 벌이 감사하고 밥 한 끼가 감사하다.

감사를 느끼는 순간부터 사람의 행복한 시간이 출발 한다. 하나님의 은혜를 아는 사람은 감사를 아는 사람이다. 감사를 모르는 사람일수록 원망이나 불평이 많다.

우리가 행복하지 못한 것은 뭐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마음에 감사를 느끼지 못하고 살기 때문이다. 행복하니까 감사한 것이 아니고, 감사하니까 행복해 지는 것이다.

우리는 좋은 환경이 오기만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오늘 내게 주어진 환경에서 감사를 찾을 때에 행복을 찾게 된다.

한 해 동안도 우리 주변에 우리보다 더 건강했던 사람들이 뜻하지 않는 사고로, 질병으로 앞서간 이들도 참 많이 있다.

통계자료를 보니, 당뇨병 환자가 286만3,797명, 평생 살면서 암에 걸릴 확률은 36.2%이다. 세 사람 중에 한사람은 죽을 때까지 암에 걸리게 된다. 이런 세상을 살면서 오늘도 살아있음을 감사해야 한다.

우리는 감사의 조건이 없는 게 아니라 감사를 깨닫지 못하는 데 문제가 있다.

며칠 전 친구 목사가 나를 붙잡고 울며 눈물을 흘렸다. 아내가 세상을 떠난 후에야 아내의 자리가 얼마나 소중한가를 알았다는 고백이다. 건강을 잃고 난 후에 건강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알았다는 말과 같다.

나는 늘 이런 생각을 하면서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릴 때가 참 많다. 마음의 상한점을 하나님께 두면 모든 것이 감사로 깨달아 진다.

성도들을 기도해 주기 위해 중환자실을 자주 들어가 보면 수많은 환자 속에 내가 살아 있는 것이 기적같이 느껴질 때가 있다. 코에 호스를 끼고 신음하고 있고, 어떤 이는 산소 호흡기를 끼고 생명을 연명하고 있다. 죽은 사람에 비하면 지금 살아있는 한가지만으로도 밤새도록 감사를 고백해도 모자란다. 그래서 다윗은 시 50:23에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고 했다.

은혜의 회복은 감사를 회복하는 것이다. 구원받은 것을 감사하고, 돌아갈 가정이 있음을 감사하고, 내가섬길 교회가 있음을 감사하고, 내 나라 내 조국이 있음을 감사해야 한다.

추수감사절을 맞이하면서 하나님 앞에 엎드려 보니 감사할 것이 너무 많이 생각난다. 성숙한 신앙은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보답하며 사는 것이다. (시1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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