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가 화합에 앞장서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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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가 화합에 앞장서달라”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9.10.2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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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지난 21일 종교지도자 청와대 초청
종교계 “국민 사이에 분열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1일 주요 종단 종교지도자들을 청와대 상춘재로 초청하고 종교계 의견을 청취했다. 지난 2월에 이어 불과 8개월 만에 다시 종교지도자 간담회를 갖고자 한 것은 조국 사태 이후 국론분열을 수습하기 위한 의도로 보여진다. 

기독교계에서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 김성복 목사(예장 고신 총회장)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가 참석했다. 한기총 전광훈 대표회장은 초청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국민들은 불법적인 반칙이나 특권뿐 아니라 합법적인 제도 속에 내재되어 있는 불공정까지 해소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정치가 귀를 기울인다면 우리 사회가 한 단계 더 높게 공정해 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종교 지도자들 역시 공정한 사회를 위해 큰 역할을 해주였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김성복 목사는 “국민 통합 종교인이 앞장서 달라는 말에 공감하지만 분명 한계도 있다. 일본과 수출규제 문제 같은 외교 사안에 대해서도 국민들 사이에 분열이 생기지 않도록 정부가 앞장서 달라”면서 “정부가 반대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갈등 해소의 단체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노력을 당부했다. 

이홍정 목사는 “문재인 정부는 역대 정부와 비교하면 분단과 냉전으로 인한 적대감을 극복하고 평화 번영 통일을 본격화했다”면서 “이제는 종교시민사회와 평화의 대오를 형성하고 남북의 자주적 공조와 평화적 한미동맹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 정부는 민생개혁과 노동개혁에 더 관심을 가져 달라”고 요청했다. 

종교계 지도자들의 의견을 청취한 문 대통령은 “생각이 다양하다는 것은 그만큼 그 사회가 건강하다고 생각하지만 문제는 생각이 다르다고 상대를 증오하고 적대감을 증폭시키는 것”이라며 “종교가 화합을 이루며 발전해 왔듯 국민들 사이의 화합에도 힘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예방에는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대표회장 원행 승려(조계종),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신부, 원불교 오도철 교정원장, 김영근 성균관장, 천도교 송범두 교령 등이 참석했으며, 지난 2월 모습을 보였던 민족종교협의회 박우균 회장은 건상상 이유로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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