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녘의 결핵균 퇴치 위해 힘쓰는 유진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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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의 결핵균 퇴치 위해 힘쓰는 유진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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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0.22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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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방북 보고회…“치유 프로그램에 700여 환자 등록”
유진벨재단이 지난 17일 프레스센터에서 방북 보고회를 가졌다. 인세반 회장이 이번 방북의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유진벨재단이 지난 17일 프레스센터에서 방북 보고회를 가졌다. 인세반 회장이 이번 방북의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유진벨재단(회장:인세반)2019년 가을 방북을 통해 약 700명의 다제내성결핵 환자를 치료 프로그램에 등록하고 돌아왔다.

유진벨재단은 지난 17일 프레스센터에서 방북 보고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인세반 회장에 따르면 현재 기준으로 유진벨재단의 다제내성결핵 프로그램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는 총 1800여명에 달한다. 재단은 지난 92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가을 방북에서는 총 8대의 진엑스퍼트를 가져가서 평양과 개성, 남포, 평안남북도와, 황해남북도에 총 21대와 카트리지를 한 대당 250개씩 놓고 왔다. ‘진엑스퍼트는 결핵 검사 뒤 2시간 안에 정확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고안된 최첨단 장비로, 결핵 발병 여부를 모르는 환자나 다제내성 결핵, 또는 후천성면역결핍증인 에이즈 바이러스 관련 결핵이 의심되는 환자들을 진단할 때 사용된다.

인세반 회장은 지난 913일 에이즈와 결핵, 말라리아를 퇴치하기 위한 글로벌펀드 이사회는 2019101일부터 2021930일까지 약4천만 달러를 북한의 결핵과 말라리아 퇴치 사업에 지원하기로 승인했다유진벨재단은 3년 동안 전체 기금의 30%에 해당하는 지원금으로 다제내성결핵 치료를 제공하는 사업 수행자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사업은 현재 글로벌펀드와 북한 정부에서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착수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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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벨 대표단이 북녘의 현지 의료진들에게 안내 책자를 나누어 주고 있다. (유진벨재단 제공)

인세반 회장은 결핵은 한반도에서 가장 큰 공중보건문제라며 결핵균은 지금 이 순간도 북녘 우리 동포의 몸 속에 들어가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매년 13만명의 새로운 결핵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16,000명의 환자가 결핵으로 사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유진벨재단은 한국사회의 책임 있는 역할을 촉구하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섰다내년 6월로 예상되는 재고 부족 사태에 대비해서 약제감수성 결핵약을 구매할 것 북한의 대제내성결핵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진단과 치료 체계를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인세반 회장은 마지막으로 결핵은 진단이 늦어질수록 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비용이 많이 든다. 또 전염으로 다른 생명을 잃게 만든다장기적인 관점에서 북한의 결핵문제는 강 건너 불구경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한국사회가 적극적으로 대응할수록 결핵 없는 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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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 환자들의 다제내성결핵 양성 여부를 검사하기 위해 객담을 채취하는 모습.(유진벨재단 제공)

한편 유진벨재단은 인도주의적으로 북한을 돕고자 하는 이들의 네트워크를 표방하고 있다. 이들은 1995년 기근으로 어려움을 겪던 북한 주민을 위한 식량지원을 시작했고 1997년을 기점으로 결핵퇴치로 사업을 전환했다. 재단의 이름은 인세반 회장의 증조부이자 전남지역 선교의 아버지로 불리는 선교사 유진벨 선교사에게서 비롯됐다. 인세반 회장은 어린 시절을 전라남도 순천에서 보냈으며 1979년 평양방문을 계기로 또 다른 한국의 모습을 보고 이후 북한을 돕는 일에 앞장 서 오다 지난 1995년 한국 선교사역 100주년을 기념하여 재단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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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의 다제내성결핵 여부를 진단하는 데 사용되는 진엑스퍼트 장비들.(유진벨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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