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차원 최초 ‘남북 공동기도회’
상태바
교단차원 최초 ‘남북 공동기도회’
  • 승인 2004.05.0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장-조그련, 11일 금강산서…3년 노력 결실

6.15선언 이행과 평화를 위한 남북공동기도회가 국내 교단 최초로 기장에 의해 진행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남북공동기도회는 기장총회가 평화통일운동의 맥락에서 지난 3년 간 추진해온 것으로, 지난달 22일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으로부터 금강산 공동기도회 개최 내용을 담은 초청장이 도착하면서 오는 5월11일 역사적인 공동기도회 개최가 성사됐다.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김옥남목사)는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조그련과 함께 하는 평화를 위한 기도회 일정을 설명했다.

김종무총무는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64명의 목회자와 평신도가 육로를 통해 금강산을 방문하게 되며, 이튿날인 11일 오후 6시 김정숙휴양소에서 북측 대표로 오경우 서기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기도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행사 진행 전반은 기장측에 위임된 상태며 남북 공동 성명서와 북측인사의 환영사 등이 마련되어 있다.

남북기도회를 위해 조그련과 접촉해온 나핵집목사는 “공동기도회라는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개성공단 북한 노동자를 위한 탁아소 사업과 남북 교회 교류 컨소시엄 구성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기장이 추진하고 있는 탁아소 설립은 기장 여신도회 사업으로 계획된 것으로, 개성공단에서 일하게 될 북측 노동자를 위해 인근 북한 주민 주거지역에 설립하고 남북 협의 하에 운영에 참여한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기도회보다 한시간 앞서 간담회를 계획하고 있으며 기장측 대표로 총회장과 총무, 여신도회장과 평통위원장 등이 참석키로 되어있다.

기장은 지난 2002년부터 남북공동기도회를 준비해왔으나 북측의 사정으로 성사가 불투명하다가 지난 3월 한독협의회에서 북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구체적인 답을 얻어냈다.

이현주기자(lhj@ucn.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