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선교 130주년, “호주 선교사 사랑과 은택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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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선교 130주년, “호주 선교사 사랑과 은택 감사”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9.10.0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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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경남선교의 날’에 호주선교사 후손 초청
임마누엘교회 이종승 목사 “은택 잊지 말자” 설교
경남지역 선교사들 전기 책으로 출판, 기념 공연도
경남 기독교계는 선교 130주년을 기념해 호주 선교사와 후손들을 초청하여 감사예배를 드리고 각종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사진은 기념품을 전달하는 창원임마누엘교회 이종승 목사(맨 우측).
경남 기독교계는 선교 130주년을 기념해 호주 선교사와 후손들을 초청하여 감사예배를 드리고 각종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사진은 기념품을 전달하는 창원임마누엘교회 이종승 목사(맨 우측).

경남지역 18개 시·군 교회들이 한 자리에 모여 경남 선교 130주년을 기념하는 감사예배를 드렸다. 이 자리에는 경남에 복음의 씨앗을 뿌린 호주 선교사와 그 후손을 초청해 의미를 더했다. 

(사)경남성시화운동본부(이하 ‘성시화본부’, 대표회장 오승균목사)가 주최하고 (사)경남기독교총연합회(이하 ‘경남기총’, 대표회장 홍근성목사)가 주관한 ‘2019 경남선교의 날, 한·호 선교 130주년기념 호주선교사(후손) 초청 감사예배’는 지난 6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에 위치한 경남선교기념관 광장에서 1천여명의 성도와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개최됐다. 

기념예배 설교를 전한 이종승 목사(경남성시화이사장,임마누엘교회)는 ‘은택을 잊지 말지어다’라는 제목의 말씀을 통해 “복음의 불모지 한국땅의 백성들을 위해 하나뿐인 생명까지 드린 호주 선교사들의 사랑과 헌신을 절대 잊지 말고 그 은택을 갚아야 한다”며 “90%가 예수 안 믿는 경남 땅에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감당하여 경남을 복음으로 살리고 나아가 이 나라와 이 민족을 복음으로 불붙게 하여 살려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감사 인사를 전한 93번째 선교사인 서두화(Alan Stuart) 목사와 102번째 선교사 변조은(John Brown) 목사는 “우리 호주 선교사들의 사역을 기념하며 기억할 수 있도록 경남선교기념관과 선교사 묘역을 조성해주시고 환대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호주 선교의 역사를 이렇게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들어 준 곳은 세계 어디에도 없다“며 한국교회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경남선교의 날 예배에는 서두화 선교사와 그의 장남 크리스토퍼, 구의두(Croft) 선교사의 부인 앨리슨 크로프트, 변조은 선교사, 민보은(Barbara Martin) 선교사(일신기독병원의사), 민혜란(Mckinnon) 선교사(부산동래여중교사)와 남편과 딸, 앨렌 그린버그(송연진)와 딸, 앤드루 레이(메케이 선교사의 손자) 등 선교사 9명과 가족과 후손 20여명이 참석했다. 

제2부는 1952년 부산 일신부인병원을 설립한 매혜란·매혜영 자매 선교사의 묘비 제막식으로 진행됐다. 매혜란 선교사는 1913년 선교사 매켄지 목사의 장녀로 부산에서 태어나 호주 멜본대학교에서 의학을 공부하여 1938년 전문의 자격을 획득하고 의사로 활동하던 중 6•25전쟁 소식을 듣고 1952년 동생인 간호사 매혜영 선교사와 함께 일신기독병원을 설립하여 24년간 산부의과 의사와 간호사로 헌신하였으며 한국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무궁화장과 목련장을 각각 수여 받았다.

경남지역 교회들은 선교 130주년을 기념해 지난 4일에는 ‘경남선교 130주년 기념 도서출판예배’를 드렸으며, 같은 날 저역 7시 30분에는 경남 유일의 4년제 기독교대학인 창신대학교에서 창작 뮤지컬 ‘The Light’ 공연을 선보였다. 

이날 출간된 기념도서는 한호선교 130주년을 기념하여 진주와 통영지역에서 사역한 10명의 선교사들의 전기와 사역을 모은 것이다. 백석대 이상규 석좌교수와 호주연합교회 양명득 선교사가 5명의 선교사를 맡아 저술했다. 공동저자인 양명득 선교사는 “본 도서는 ‘호주선교사 열전 시리즈’ 중 그 첫 번째 책으로 호주선교사들이 활동했던 경남지역을 근거로 ‘진주와 통영’이 출판되고, ‘마산과 거창’, 그리고 ‘부산과 서울’도 계획되어 있다”고 말하면서 “호주장로교회의 한국선교부에 속한 선교사들은 경상도 지역을 맡아 도시뿐 아니라 농어촌 구석구석을 다니며 전도한 순회전도자들이었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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