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예수님의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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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단상]예수님의 설교
  • 박응순 목사
  • 승인 2019.09.2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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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응순 목사 / 주안중앙교회 담임

설교자들은 진리를 전달하도록 부르심을 받았으므로 흔히 불신자들이 이 진리를 듣기 원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오늘날 불신자들은 진리에 대해 별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사실상 통계에 의하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절대적 진리라는 것을 부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에 설교자들은 다른 누구의 설교보다 예수님의 설교를 다시 돌아보아야 합니다. 저는 예수님의 가르침이 실제적이고 단순했다는 점을 좋아합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명확하고 삶과 연관되어 있었으며 적용이 가능했습니다. 그분은 항상 적용에 목표를 두셨는데 그것은 그분의 가르침의 목적이 단순히 그들에게 사실을 전하는 것보다는 사람들을 변화시키는데 있었기 때문입니다. 

산상수훈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먼저 진정한 행복의 여덟 가지 비밀을 말씀하심으로써 산상수훈을 시작하셨습니다. 그리고 모범적인 삶, 분노를 절제하는 것, 관계의 회복, 간음과 이혼을 피하는 것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세 번째로 약속을 지키는 것과 악을 선으로 갚는 것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네 번째로 올바른 태도로 주는 방법과 기도하는 방법, 천국에 재산을 쌓는 법과 걱정을 극복하는 법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다섯 번째로 남을 정죄하지 말라는 말씀과 하나님께 우리의 필요를 채워달라고 기도할 때 꾸준하게 하라는 것, 그리고 거짓 선생들을 조심하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배운 것을 실천에 옮기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간단한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이러한 종류의 설교는 군중을 끌 뿐 아니라 그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말씀으로 오늘날 한국교회에 필요한 말씀입니다. “그리스도가 답이다”라고 외치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합니다. 우리는 불신자들에게 어떻게 그리스도가 인생의 답이 되는지를 보여 주어야 합니다. 사람들에게 변화되어야 한다고 하면서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는지 실제적인 단계를 보여주지 않는 설교는 더 많은 죄책감과 좌절만 불러일으킬 뿐입니다. 

어떤 설교자들은 삶의 적용을 강조하는 설교를 깊이가 없고 너무 간단하며 열등한 설교라고 비판합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유일한 설교는 가르치는 식의 교리 설교인 것입니다. 이러한 태도는 바울이 예수님보다 더 심오하며, 로마서가 산상수훈이나 비유들보다 더 ‘깊은’ 내용이라는 생각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무디가 말했듯이 “성경은 우리의 지식을 증가시켜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우리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목표는 그리스도를 닮은 인격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해야 한다”는 설교가 아니라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설교입니다. 절대적 진리를 부정하는 이 시대에 예수님의 설교가 재조명되기를 바랍니다. 삶을 변화시키는 힘이 설교를 통해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체험하기를 간절히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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